위대한 자연의 환타지 張家界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 억겁이 빚어낸 지하 무릉원

올레리나J 2016. 9. 1. 19:45
 

 

아무도 알지 못했다.
억겁의 시간 동안
어두운 지하세계가
생명을 잉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1년에 200여일 내리는 비는
 석회암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천정엔 고드름같은 종유석,
땅엔 죽순같은 석순을 키우고 또 키워냈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아득한 시간 동안
시간은 숨을 쉬고
억겁의 기다림과 외로움을 인내하여
드디어 인연을 맺여 석주로 탄생시켰다.
 
 땅속에서도 삶과 죽음,
 탄생과 사랑의 질서와 법칙으로
 꿈틀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1983년
 지하 장가계, 지하 무릉원의 뚜껑이
판도라의 상자처럼 열린 것이다. 
 
 
 



가이드가 "저 산은 텅비어 있어요."
겉보기만 멀쩡하지 안에는 텅 빈 동굴이라는 것.
 
그러나 비었다는 단어는 옳지 않다.
비었다는 것은 흙의 입장이고,
호기심의 입장에서보면
무궁무진한 보물단지로다!
 
 
 


 
 
원래는 오후 일정이 천문산이었는데
비가 와서
 급히 황룡동굴로 조정하길 잘한 것 같다.
가이드가 눈치가 빠르고
행동도 막힘이 없었다.


 


지붕에 잔디를 얹고 있는
독특한 형태의 공연장




섬세함이 깃든 물레방아 군락지
목공예술품을 보는 듯~~


 

















입구에서 또 기다란 줄------>>>>
어딜가나 한두시간 줄서기는 기본이다.
 
각종 공연 포스터를 보면서 
오늘 저녁에 볼 공연을 상상해본다.
 

 


황룡동굴 입구
어쩌면 텅비어 있다는 가이드 말이 옳은지도 모른다.
다른 동굴과 비교했을 때
황룡굴은 평지 아래 지하가 아니라
평지 위로 솟아 있다고.
 
황룡 동굴은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의
 석회암 용암 동굴로써
전체 면적 30만평,
총 길이 11.7km, 수직고도 140m 의
 총 4층 높이를 자랑하는 거대한 동굴이다.


 


중국 동굴의 특징은
현란한 조명 
베트남 하롱베이도, 대만도......
 
슬로베니아 포스토니아 동굴은 은은한 자연빛 

 

 


 

  

 

 1983년 이전까지만 해도
 이곳 주민들은 동굴 안에 황룡이 산다고 믿어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감히 어느 누구도
 이 동굴 안에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 어느 날
한 모험심이 많은 원주민인 토가족 대학생이
 이 동굴 안에 들어갔다가 이틀 만에 나왔다.
그 후로 황룡동굴의 베일이 벗겨졌다고 한다.
 
 
 

 
 갑자기 행복문과 장수문 2개가 나타난다.
(이럴 땐 항상 망설인다.)
난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행복문으로 들어갔고,
남편은 오래살고 싶어서
장수문으로 들어갔다.
( 나올 때는 서로 그 반대로)
 

 



 
 

  종유석, 석순, 석주들은 
형형색색 조명으로 옷을 입었다.
사람도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 듯
이들도 조명에 따라
 근엄하게 또는 장난스럽게
혹은 괴기
또는 신비스럽게 서 있었다.
 
지하세계의 이들은 
차이니즈가 붙여준 이름표를 달고 있다.
위 아이는 황룡이 춤을 춘다는 '용무청(龍舞廳)'
 


 
 

 
금과 은으로 된 창의 의미
'금거은창'


 





 

 동굴內 보트를 타기 위해 줄을 선다. 


 
 

향수하(响水河) 라는 이름의 동굴 속 운하
 
동굴이 얼마나 크고 넓으면 강이 있을까?
 4층 높이의 규모도 놀랍지만
 동굴보호 때문에 베터리를 장착한 배를 타고  
유람하는 뱃길이 무려 2.8km나 된다.
 
정말 듣도 보도 못한 기상천외한 동굴이다.
한참을 기다려 20명씩 보트에 올라탔다. 
신비스런 아이들 구경하느라 정신없다.
 
 












석순 중 가장 두텁게 자란 아이
통통 석순

 












선착장에서 내려 일행을 기다린다.  

 





 

 

이젠 계단이다.

2천개의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걷는데 자신있었지만 숨차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올라와서 내려다 보니
선착장 모습이 보인다.
 

 

 
 
 

 

 

그대와 내가 만나려면

또 얼만큼

 그리움을 견뎌내야 할까요?

 

 

 

 

 

튼실한 석주

 


 

신선들이 밭을 일구면
이런 모양이 될까?
이 밭에서는
왠지 영롱한 보석들이 주렁주렁 열릴 거 같다.
 천구전(千丘田) 


 










 

핑크빛 조명은 용왕보좌(龍王寶座)  
동굴안에서 가장 굵은 석순으로
둘레 50m. 높이 12m이다.
안쪽 구멍안에는 어른 15명이 들어갈 공간이 있다고 한다.
 

 

 






















 

   수탉이 홰를치며
우렁차게 새벽을 알리는 형상이라해서
이름 붙여진 금계보효(金鸡报晓)

 















 
 
설송(雪松) 

 

 










후궁




황룡동굴에서 가장 유명한 석순은

‘정해신침’이다.

높이 19.2m, 둘레 40cm로 

허리 부분이 가늘어 금방이라도 뚝 끊어질 것 같다.

 

그래서  1억위안(한국돈 195억)짜리

보험까지 들어있단다. 

 보통 석순이 1cm 자라는데 100년이 걸린다고 하니,

천장에 닿을 만큼 자란 ‘정해신침’의 나이는

대충 19만 6천년으로 추정된다.

도대체 실감나지 않는 숫자다.

 

 



 




















 

  지하 세계에서 밖으로 나오니
동굴투어를 하려는 많은 이들이 인산인해.
날씨로 인해 시계가 별로 좋지 않아
동굴로 모여들고 있다고 했다.
 
 우리가 나왔을 땐
하늘이 환해지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주차장까지 또 한참을 걷는다.
장가계는 절대 효도여행 보내지 말라는
가이드 말을 실감하고 있는 중~~
걷고 또 걷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무릉원에서의 현지식
양꼬치와 파전 비슷한게 맛있었다.
난 아무거나 잘 먹는 관계로
매끼 배부르게 냠냠이~~
 
 
 
 
 


장가계의 오트바이는 구입할 때
옵션으로 우산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우산이 있는 오토바이는 영업용이 많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