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도시 태백

 

 

이렇게 이국적이며,

이렇게 서늘하며,

이렇게 낭만적이고,

이렇게 배추향이 좋은 곳인줄 몰랐어요.

 

18기의 풍력발전기에서 뿜어내는 바람이

고랭지 배추밭을 훑고

매봉산 산기슭에 움추리고 있다가

땀이 스며들 무렵에 아낌없이 나눠주다니요?

 

백두대간의 칼바람은

겨울에만 부는게 아니었어요.

삼복 더위에 춥다니요?

햇빛가리게 팔토시를 보온용으로 끼웠어요.

고온다습이 아니라

청량함을 머금고 있는 바람이어요.

 

쉼없이

바람이 구름을 몰고

배추밭을 돌아돌아

배추 노란속이 여물도록

향기를 뿌리고

바람의 언덕으로 날아가요.

 

이따금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하늘이

파랑빛을 드러내요.

 

어떤 포즈로 어디에 앉았던간에

멋진 그림들이 그려졌어요.

 

 

 

 

 

 

바람의 언덕은 이곳 삼수령에서 시작된다.

친절한 주차요원들의 안내를 받아

30분 만에 한대씩 운행되는 셔틀버스로 올라간다.

입장료도 셔틀비도 주차비도 없다.

친절한 태백~~~

 

해발 1303m에 이르는 매봉산 정상 부근을

사시사철 바람이 불어

'바람의 언덕’이라 부른다.

‘바람의 언덕’ 아래로는

초록빛 배추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경사진 산기슭에 온통 배추밭이다.

농민들이 매봉산 기슭에

이것저것 심어봤지만

 돌이 많고

물이 잘 빠져 대부분 작물이 실패하고

유일하게 성공한 작물이 배추였다고 한다.

 

 

 

 

 

 

 

 

 

 

 

 

 

 

 

 

 

 

 

 

 

 

 

 

 

 

 

 

 

 

 

 

 

 

 

 

 

 

 

 

 

 

 

 

 

 

 

 

 

 

 

 

 

 

 

 

 

 

 

 

 

 

 

 

 

 

 

 

 

 

 

 

 

 

 

 

 

 

 

 

 

 

 

 

 

 

 

 

 

 

 

 

 

 

 

 

 

 

 

 

 

 

 

 

 

 

 

 

 

 

 

 

 

 

 

 

 

 

 

 

 

 

 

 

 

 

 

 

 

 

 

 

 

 

 

 

 

 

 

 

 

 

 

 

 

 

 

 

 

 

 

 

 

 

 

검룡소, 바람의 언덕, 구와우 해바라기를 보려면

꼭 지나가야 하는 '초막 고갈두'  맛집이 있다.

 

메뉴는 딱 세가지

고등어 조림 1인분 7천냥,

갈치 조림 1인분 만냥 ,

두부 조림 1인분 5천냥

그래서 첫글자를 따 고갈두라 이름지었나 보다.

 

점심 때 초막집은 손님들이 북벅북적...

30여분 기다려 고등어 조림을 맛있게 먹었다.

 

 

 

 

 

 

 

 

구문소(求門沼)는 강원도 태백시 동점동

황지천 하구에 있는 소이다.

황지천은 낙동강의 상류인 철암천에 합류된다.

카르스트 지형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전기고생대의 지질을 볼 수 있다.

역사적 문헌을 살펴보면 《세종실록 지리지》에

'천천'(穿川)으로 기록되어 있다.

태백 구문소 전기고생대 지층 및 하식지형은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