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바이디,라오스

꽃 중에 꽃 프랜지파니

올레리나J 2016. 2. 18. 14:56


오전, 비엔티안 시내를 둘러보고
라오스공항에 도착했다.
라오에어라인을 타고
라오스 북쪽 지방 '루앙프라방'으로 이동한다.

 



시골 버스정류장처럼 소박한 공항에
현지인들은 거의 없고 여행객들,
한국사람들 천지다.



 
 

'라오스에는 라오스가 없다.'
라오스에서 자기 나라 이름을
라오스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란쌍왕국이 프랑스의 지배하에 있을 때
프랑스인들이 '라오족들이 사는 나라' 라는 뜻에서
Lao에 s를 붙여
라오스(Laos)로 국호를 정했다.
그러나 프랑스어에서 끝에 붙는 s는
묵음이기 때문에 그냥 '라오'로 불렸다.
그 후 영어식 발음으로 바뀌면서 라오스가 되었다.

라오스(Laos)에서 프랑스식으로 표기했다가
영어식으로 변한 이름 대신
고유어로 불러주면 환영받는다고.

비엔티안은 위양짱
루앙프라방은 루앙파방
방비엥은 왕위양 


 







  
라오의 국화는 독참파다.
'독'은 라오어로 꽃이니
참파나무꽃이다.
프랜지파니라는 다른 이름도 있다.

수수하고 순수하다.
자극적이지 않고 소박하다.
라오인들의 참파꽃 사랑은 지극하다.
비행기 꼬리에도,
날개에도,
부처 귀밑에도
과자봉지에도
새하얀 참파꽃이 피어있다.


 
 

비엔티안 호텔 앞에서 만난 참파꽃
이상하게 암술 수술이 보이지 않는다.  

'오! 참파꽃이여.
그대를 보면 내 마음에 수천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나는 그대의 마음을 볼 수 있고,
그대의 달콤한 향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내 아버지가
오래전에 심어놓은 꽃의 정원을 볼 수 있습니다.
기분이 우울할 때 그대를 생각하면
더 이상 외롭거나 슬프지 않습니다.

오! 참파꽃이여
그대는 어릴 적부터 내 곁에 있었습니다.
그대의 향기는 내 마음에
사랑과 애정으로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라오의 아리랑 격인 노래에 참파꽃 애찬 부분이다. 


 
  
참파꽃에 라오인들의 소박한 마음이 피어있다.
늘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꽃
참파꽃.


 










 

 
 바람이 몹시도 분다.
어디선가 은은한 참파꽃 향기가
바람에 실려온다.



 

파랑 유니폼 승무원이
참파꽃과 어울려서
정말 아름다웠다.
참파꽃을 꽂지 않았다면 그저그런 승무원이었을텐데......
보고 또 쳐다보고,
참지 못하고 급기야 말을 걸었더니
뜻밖에도 한국인 승무원이다.
역시 미모가 남다르다 싶더만~~
  


 
참파꽃을 양쪽 날개에 달고
라오 에어라인은 이륙 중...... 




 

라오 에어라인의 간
물과 라오 fruits,
아주 맛있다.
과자봉지에도 참파꽃이
두둥두둥
 

 
독참파가 그려진 라오항공의 날개 아래로
비엔티안 공항 주변의 모습이 보인다.
  




 
라오스 북쪽으로 이동중
라오스 국토의 95%가 산악지대라더니
북으로 갈수록 산세가 날카로워진다.


 
 

루앙 프라방까지 50여분의 비행 
어느 새 참파꽃에 정이 들었다.


 
  
루앙프라방 공항주변


 





 
루앙프라방 공항은 
아주 작고 예뻤다.
파란 하늘과 어우러짐이 눈부셨다.

루앙프라방에서는
대형버스 대신 작은 봉고차로 이동했다.
가이드 말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옛왕조 시절부터 스님들의 키보다 더 높은 이동수단을
금지한 이유도 있다고.
도로도 좁아 버스는 무리일 듯~~  

루앙프라방은 남아시아 전통 건축과

19~20세기 프랑스 식민지시대 건축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는 곳으로,

1995년

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루앙프라방 시내 식당에서
쌈이 있는 한식 차림상으로 중식을 해결


 
 
식사중에 창밖으로 장례행렬이 지나간다.
반사적으로 수저를 놓고 일어나
카메라 들고 밖으로 나와서
카메라에 담았다.
의기양양 돌아와서 다시 쌈싸 먹는다.
남편이 "찍었어?"
나 (으쓱으쓱)


 
 

  
장레식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않았다.
영정 사진을 보니 중년 아줌마다.
있는 집 사모님인 듯~


 
 

 






 
인간은 태어나면 죽는다.
만고의 진리다.
진시황도, 그 누구도 죽음으로부터 운명을 거역할 수 없다.
죽음을 보면 그 사람의 삶이 어땠는지
판단할 수 있단다.
깔끔하게 죽어야할텐데......

 
 

  부지런하지 않으면 
이런 사진을 얻을 수 없다.
관심을 갖지 않으면 모든게 귀찮다.
관심은 사랑이고 깨어있는 감성이다.


 





 

 
루앙프라방 호텔에 체크인 했다.
주변 풍경은 고즈녁했고
호텔은 깔끔하다.


 




















 
수영장은 있으되
물이차가워 그림의 떡이다.
날씨는 늦여름 정도로
덥지 않아서
물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20여분 호텔 휴식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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