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5월, 바쁜 틈을 타서 읽다.

올레리나J 2015. 5. 29. 16:06

 

새로운 책을 구해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나는 늘 가슴이 두근거린다.

 

책장을 펼치면

바람결에 와삭거리는 아득한 풀밭이

그 속에는 들어 있을 것만 같다.

 

서늘한 풀냄새를 가슴 깊이 들이마시며

나는 가보지 않은 길,

내 발자국으로 인해 새로워지는 길을 떠나려 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

풀잎들을 꼭꼭 다지며 걷는 것도 좋겠지.

아니면 그만의 길을 위해

내가 눕힌 풀잎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 놓거나.  (127쪽)

 

"당신도 그랬습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나에게도 책이  '설레임'입니다

 

책만 보는 바보 이덕무 

조선 정조시절,

서자라는 한계를 꿋꿋이 극복하고

보다 나상을 앞서 그려낸

이덕무와 그 벗들의 이야기~~

 

 

영화화 되었다는데

70% 부족했다는 영화평을 보니

책의 결말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뭔가 속 시원한 결말 즉 복수에 성공하리라 믿었는데

이것도 저것도아닌 뜨뜨미적지근한 결말에 실망.

물론 현실에선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억울한 채 살아가기도 하니까~

미성년자의 범죄 사회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별안간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단지 밥을 먹고 숨을 쉬는 것이 아니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이다.
사람은 커다란 기계에 있는

하나의 톱니바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기계에서 톱니바퀴 하나가 사라진다는 것이다.-인용

 

 

 

프랑스의 저명한 문학평론가 미셸 슈나이더가

 문인 23인의 죽음을 통해 삶과 죽음의 진실을 들려주는 책.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인류의 문화사를 만든 문인들의 다양한 죽음을 통해

 '죽음'의 참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유언, 죽음에 대한 기록, 작품 속에서 묘사한 죽음 등을 종합해

문인들의 죽음의 순간을 재구성해내었다.

또한 인류 문화사의 거장들이 죽음 앞에서는 왜소하고,

 비참한 존재였다는 것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다.

문인들이 죽음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그들의 문학이나 사상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아울러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2003년 메디치상 에세이부문 수상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