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또 다시, 요 네스뵈

올레리나J 2015. 1. 2. 17:01

 

 

헤리 홀레 형사에게 쏙 빠져

다시 그의 책을 읽었다.

 

워낙 서정적인 문장에 

가수 출신 저자이기에

음악적 배경도 자주 나온다.

 

휴대폰을 옆에 두고

홀레가 듣던 음악을 나도 검색해서 들으면서 

그의 추리에 동참했다.

 

살인의 기술도 나날이 진화하는지

' 레오파드의 사과'는 잔인하다.

 

표범은 빠르다.

영리하다.

절대 소리를 내지 않는다.
단 한 번의 흐트러짐을 기다리며

먹잇감의 숨결에 자신이 숨을 맞춘다.
나는 지금 표범 같은 자의 손아귀에 있다!

눈물처럼 짠맛이 나는 금속 공을 입안에 넣는다.

 공에서 튀어나온,

용수철이 연결된 안테나 같은 것들이

입안을 가득 짓눌러 공을 빼낼 수도,

숨을 쉴 수도 없다.

고통에 못이겨 입 밖으로 삐죽 나온 끈을 당기면

 스물네 개의 바늘이 볼과 입천장, 눈, 비강을 꿰뚫는다.

그리하여 피 때문에 질식사!

 

작가는 이런 끔찍한 살인 도구를

어떻게 고안해 냈을까?

 

레드브레스트보다 더 두꺼운

이책을 이틀만에 읽었다.

새벽 4시 기상 침침한 눈을 비벼가며~~~

 

요 네스뵈의 3권의 책

굳이 처음 읽을거면

레드브레스트-스노우맨-레오파트 순서이다.

헤리 홀레 반장의 사랑은

레드브레스트에서 시작되었고

스노우맨에서 흔들렸으며

레오파트에서는 그리움을 안고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뜬다.

 

레드브레스트는 2차대전 후의

국가주의에 맹목적인 이의 살인이었고

스노우맨의 살인동기는 어머니의 불륜

레오파트는 어린시절의 왕따 혹은 괄시

복수의 여신은 냉정하고 잔인하다.

언제나 칼을 던진자에게 되돌아가게 만든다.

그리고 돌아올 때의 칼날은

더욱 치명적이고 날카로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