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비 내리던 8월 14일
'숙'의 아쉬운 불참으로
'꽃보다 친구들' 맴버 4명은
집을 떠났다.
다들 바쁜 중에도
소중한 시간을 내어
2014년 여름날의 추억을 또 한 장
남기게 되었다.
'이번엔 컨셉이 뭐에요?'
길 떠나는 나에게 둘째가 묻는다.
늘 ~ 여행의 컨셉을 정하느라
고심하는 엄마를 보아왔기에 궁금했던 모양이다.
"응, '귀신'이야."
귀신 분장을 하는 것은 아니고
'귀신이 있는 산장에서 하룻밤 보내기'란다.
그래서인지 가평 호명산 자락에 들어서자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금방이라도 어디선가 귀신이 나타날 것만 같은......
오른쪽으로 북한강을 끼고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달린다.
'쁘띠 프랑스'를 지나서
좁은 길을 구불구불 지나고
비포장을 얼마간 따라가니
네비양이 도착했음을 알려준다.
귀신 둘이 반갑게 맞아준다.
귀신이 아무리 무서워도
처녀귀신이 갑자기 나타나
나는 완벽한 귀신이다.
1킬로쯤 산책을 하고
2층 우리 숙소 베란다에서 내려다본
가지런히 신발을 정리해놓고
셀카도 찍어본다.
잠옷 쇼~도 하였으나
저녁 만찬 전에 '쉼'의 시간
티켓몬으로 숙박과 2인 바베큐 셋트를
어느 국적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분위기가 꽃친만큼 좋았다.
의젓하고 사랑스런 개
쫑 주인님이
카페 '반' 아래로 길이 나있어
이 집은 문이 잠겼도
아래는 주차장으로
나는 깜짝 놀랐다.
자야는 조만간 이 근처에
그 와중에 마늘 까는 할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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