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비 내리는 토요일 오후
대학로 SH공연장에서
뮤지컬 '꼬리 많은 남자' 를 관람
김원준과 브라이언이 번갈아 출연하는데
우리는 김원준 편을 보게 되었다.
소극장 공연은
바로 코앞에서 배우들의 숨소리를 들으며
소통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김원준이 무대 아래로 내려와
펜 써비스 차원에서 스킨쉽도 하고
이야기를 엮기도 했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가볍고 경쾌하게 풀어나가는 연기자들의
연기력과 가창력이 좋아
재밌게 몰입할 수 있었다.
내용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인간이 되고 싶은 여우가
지상에서 사람의 목숨을 구해야하는
'홍익인간' 미션을 받고
'차도일' 이라는 남자로 변신하여
지상으로 내려온다.
차도일은 최고의 바리스타 모습으로
그 미션을 수행하고자 한다.
여우의 능력을 가진 '차도일'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외모, 능력, 어느 하나 빠지는게 없는 완벽남...
그렇기에 어떤 여자든지
그를 보면 쉽게 유혹에 빠진다.
한마디로 바람둥이다.
차도일과 함께 지상으로 내려온 친구 '안달환'은
개에서 사람으로 변신하였는데 외모 등의 능력에서
여러모로 차도일에 미치지 못한다.
생명의 다리 옆
'지천명'이라는 전통 찾집을 우연히 들르게 된 도일은
그곳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진실된 마음으로 소통하며 진정한 인간으로
거듭나는데....
바람둥이 차도일과
계략남 안달환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로
주인공 차도일과 안달환만 빼고
4명이 옷을 바꿔입으며
여러 역을 오가는 데도 연기를 잘해서인지
이야기 속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공연 후 친구들과 기념 인증샷...
퓨전 음식점 달빛마루에서
우리들의 아름다운 밤을 위하여 건배!
달빛마루로 회식 온 김원준과 함께
여친들만....뻐꾸기도...ㅎ
(사진 누가 찍었나? ㅎㅎ 흔들렸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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