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흔적

다시 중딩으로 돌아간다면

올레리나J 2013. 1. 26. 11:49

 

 

 

 

만약에 다시 중학생이 된다면

 남학생, 여학생 구분없이

하루에 한 명씩에게

말을 걸어보겠다.

도망가는 녀석도 있을 거고

새초롬히 아무 반응 없는 친구도 있을거고

웃음 지어주는 친구도 있을테지...

매일매일 그 일들을

 일기로 남겨두고 싶다.

그러다가 맘에 맞는 남학생이 있으면

용감하게 대시해서

진한 연예도 해보고 싶다.

 

만약에 다시 중학생이 된다면

껌 좀 씹어대며 껄렁껄렁

불량한 짓도 해보고 싶다.

선생님께도 대들어보고

청소도, 주번도 안하고 도망가보기도 하고,

이유없이 결석도 해보고 싶다.

 

얼마간의 행동은 용서가 되고,

애교로 보아줄 수 있는,

미래가 온통 설레임으로 다가오는

그 또래만의 특권을 모두 누려보고 싶다.

 

이 글을 쓰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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