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다시 중학생이 된다면
남학생, 여학생 구분없이
하루에 한 명씩에게
말을 걸어보겠다.
도망가는 녀석도 있을 거고
새초롬히 아무 반응 없는 친구도 있을거고
웃음 지어주는 친구도 있을테지...
매일매일 그 일들을
일기로 남겨두고 싶다.
그러다가 맘에 맞는 남학생이 있으면
용감하게 대시해서
진한 연예도 해보고 싶다.
만약에 다시 중학생이 된다면
껌 좀 씹어대며 껄렁껄렁
불량한 짓도 해보고 싶다.
선생님께도 대들어보고
청소도, 주번도 안하고 도망가보기도 하고,
이유없이 결석도 해보고 싶다.
얼마간의 행동은 용서가 되고,
애교로 보아줄 수 있는,
미래가 온통 설레임으로 다가오는
그 또래만의 특권을 모두 누려보고 싶다.
이 글을 쓰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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