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흔적

7년 전의 만남

올레리나J 2013. 1. 10. 07:40

 

 <교황의 나라, 바티칸의 성 배드로 광장>

2013.1.8.화요일.

에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 전시중인

바티칸 전을 보고 왔다.

2005년 8월의 향수 때문이었을까?

추운 날씨에도 불문, 허리 통증도 불문...

발걸음은 가볍고 상쾌하게...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화가들,

3대 거장 

레오나드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산치오

환상적인 아름다움과

역사적으로 위대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술사에서 역대 가장 중요하고

흥미로운 '르네상스' 시대로 가볼 수 있다니......

기쁨 충만!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시국 안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바티칸 박물관의 

73작품의 작품이 전시되었는데 

이 중 70점이 진품이라고 한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을 장식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의 실제모습>

 

 

 

 

<멜로초 다 포를리의 비올라를 연주하는 천사>

한가람 미술관을 온통 장식하고 있는 그림.

이 그림은 바티칸 박물관 도록 표지로도 사용할 만큼 유명.

실제로 봤을텐데

워낙 대작들을 보았기에 기억엔 가물~~~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에게 영향을 미쳤고,

신선하고 밝은 화풍은 프레스코 기법을 사용한 것.

프레스코 기법이란

벽에 석회 반죽이 마르기 전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것이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피에타는 슬픔과 비탄이란 뜻을 담고 있고,

 마리아가 예수를 안고 있거나

함께 있는 모습을 일컬어 피에타라고 한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생각났다.

영화의 메세지와 이 그림...

상당히 연관이 있다.

 

이 작품은 그리스도가 돌아가시자

무덤에 묻히기 전의 모습으로

인간의 감수성이 소재가 된 작품으로

 인본주의인 르네상스의 화풍이 느껴진다.

마리아의 몸을 예수의 몸보다 크게 보이게 함으로써

예수의 몸이 더욱 편안해 보이도록 하고

약간 불안정해 보이는 구도는

위에서 보면 정 삼각형의 구도로

하늘에서 보기에 더욱 아름답게 보이도록 한 것이라고

(하느님에게 가장 멋지게 보이도록) 

 

미켈란젤로가 이 작품을 25살에 완성한 후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임을 알아보지 못하자

마리아 어깨에 두른 띠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젊었을 땐 자신의 천재성에 거만했다함)

  그리곤 후회했다는데...

이 작품은 스페셜 에디션으로

아주 완벽하게 복원해 낸 작품 중 4번째 ..

 

 

 

 

<라파엘로의 사랑>

이 작품은 560억원으로 바티칸 박물관전에서

보험료가 가장 비싼 작품.

향주삼덕이라고 하여 인간의 세 가지 덕목을 담고 있다.

항아리 안에 담은 불과 젖을 먹이는 어머니의 사랑,

동전을 바닥에 쏟아부어 사심없는 자선을 표현.

그림이지만 단색을 사용하여 조각처럼 보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광야의 성 히에로니무스>

 구둣방에서 우연히 구두를 덮고 있는

얼굴부분의 그림을 보고

이 작품을 구해냈단다.

그림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구두쟁이는

얼굴부분을 사각으로 오려 구두를 덮어놓았는데

이 그림의 범상함을 알아본 이가

다빈치의 미완성 작품임을 알아내었다고.

(실제로 얼굴부분에 사각으로 붙인 자국이 보인다.)

 

다빈치의 직업이 요리사였다는 놀라운 진실과 

<비너스의 탄생>으로 유명한

보티첼리와  함께 식당을 개업했었다는 믿기지 않는 사실까지

도슨트의 설명으로 알게 되었다.

 

성 히에로니무스의 이름은 제롬 성인으로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한 최초의 사람이다.

돌을 들고 자신의 가슴을 치면서

기도하고 있는 이 그림의

배경에 사용된 선을 흐리게 해서

안개처럼 표현한 스푸마토 기법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에서도 볼 수 있다.

 

제롬과 함께 있는 사자는

제롬이 사자의 발등에 박힌 가시를 빼 주면서

제롬 성인의 상징이 되었다.

 

<내가 바티칸 박물관에서 실제로 찍어 온 사진>

 

 

<라오콘 군상>

전설에 따르면 그리스인들이

트로이 해변의 목마로 함정을 꾸미고 있었을 때

라오콘 사제가 트로이인들에게 위험을 알렸으니

그들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바닷물에서 나온 뱀 두마리가

라오콘과 그의 아들을 칭칭 감아 죽어 버렸다.

목마가 성안으로 옮겨지자 그 안에 숨어 있던

그리스 군인들이 밤에 밖으로 나와

트로이를 파괴하고 마침내 점령하였다.

(브레드 피트의 영화"트로이"가 자꾸 생각났다.) 

 

예술의 전당으로 온<벨베데르의 토르소> 

얼굴없는 토르소의 주인찾기도 흥미진진.

토르소의 모델은 헤라클레스가 아니라

트로이전쟁을 승리로 이끌고도

아킬레스의 후계자가 되지 못한 아이아스라는 것

이 작품은 훗날 미켈란젤로뿐 아니라 로뎅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바티칸 박물관의 <벨베데르의 토르소> 

 도슨트가 아폴론상의 엉덩이,

토르소의 등근육을 보지 않으면

이 작품을 보지 않은거다.. 라고 하여

다시 한 번 보려고 뒷쪽으로 갔으나

조명 이 앞부분만 강조를 해서

선명하게 볼 수 없었다.

(조명의 아쉬움이...)

아폴론의 엉덩이도 마친가지..

보이지 않는데도 굳이 보겠다고 노려보니

보였다. ㅎㅎ

매꼬롬한 아폴론의 엉덩이보다

탱탱하고

풍만한 헤라클레스의 엉덩이가 훠~얼 멋있었다. 

 

 

 

아울러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에서는

고흐 전도 열리고 있었다.

입장료 15,000원이 아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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