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영화 보다

피에타 & 미스터 스타벅

올레리나J 2012. 11. 22. 16:20

10월의 어느 멋진 날

이대 아트하우스 모모극장으로

독일의 무용가인 피나 바우슈(Pina Bausch)의

작품 세계를 다룬 영화 '피나'를 보러갔다가

10여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피에타'를 보게 되었다.

'피나'는 모모극장에서만 상영하는 

꼭 보고싶은 3D 예술영화였고

'피에타'는 김기덕 감독을 응원하는 의미로

봐줘야한다는 의무감이 있었기에

아쉬워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주인공(이정진)의 직업이 살인청부업이니

잔혹한 장면이 연속해서 나왔고

(그냥 두 눈 감고, 귀를 막았음)

반전이 있다는 스포일러를 보아서

결말도 흥미롭지 않았다.

그냥 국위선양을 한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걸로 만족했다.

영화도 짜임새가 탄탄하지는 않았다.

 

저번에 대종상 시상식에서

거대한 자본으로 만들어진

 '광해'가 상을 휩쓸어(추정컨데..)

김기덕 감독이 중간에 자리를 나와버렸다는

소식에 안타까워하며

영화를 봐준걸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

나이 들수록 끔찍한 영화보다

경쾌하고 웃음을 자아내는

이쁘고 사랑스런 화면이 좋아진다.

그래서 보게 된 것이 미스터 스타벅 

'뿌린 씨는 스스로 거둬야 한다. '

젊은 시절 아무 생각 없이

정자 기증 아르바이트를 한 이 남자는

하루아침에 533명의 자식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프러포즈를 할 계획이었는데

여자도 놓치고 세상에 망신살만 뻗치게 된다.

결국 데이비드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자식들을 하나 둘 찾아 나선다.

정자 소동을 다룬 영화 <미스터 스타벅>

넘쳐나는 웃음과 때 묻지 않은 감동이 있다.

공감이 간다.

결국 헤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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