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영화 보다

돈의 맛

올레리나J 2012. 7. 16. 16:38

 

 

개인적으로 임상수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의 작품 '하녀'가 칸 영화제 본선까지 진출했다지만

케이블에서 심심찮게 보여주던 그 작품을

몇 번인가 보려고 시도하다가

채널을 돌리곤 했다.

 

'뭔 이런 쓰레기 같은 영화가 다 있남?'

이게 나의 평...

 

하지만 돈의 맛이란 영화가

 칸 영화제 본선까지 또 진출했고

언론에서도 떠들고

배우들도 호감이 가길래 속는 셈치고

시간을 투자해 보았다.  

 

 

 

 

'돈의 맛' 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크게는 돈을 통해 인간이 느끼는 모욕감이다.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단어인데

임상수는 돈에 취하고 중독된 타락한 인간들이

바로 그 돈을 통해 수치심과 모욕을 느끼고

벗어나려다 붕괴되는 과정들을 신랄하게 보여준다.

모욕을 느끼지 않기 위해 돈을 이용하고

모욕을 주기 위해 돈에 휘둘린다.

돈은 곧 권력이고 자본에 따라

인물들의 관계망은 틀어지고 조성된다.

예고편에도 삽입된 황정민의 대사인

"이 맛에 이 짓하는거야!"가

이 작품을 설명하는 핵심적인 대사다. 

 

 

 

재벌들의 뒤틀린 욕망,

그리고 윤여정과 김강우의 배드신...

이런 것들은 역겨웠다.

 

 하녀도 그렇고

돈의 맛도 그렇고

비릿하고 역겹고

결말도 흐리멍텅하고....

 

깨달은 점이 있다면 

임상수 감독의 작품은 절대 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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