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영화 보다

매일 밤 12시 푸조를 타고

올레리나J 2012. 7. 10. 21:56

매일 밤 자정 무렵 파리의 길거리

종소리가 울리고 클래식한 푸조가 나타난다.

그 푸조를 타고 골든 에이지로 시간여행을 한다.

 

 주인공인 길 펜더는 

그가 동경하던 1920년의 파리에서 

 헤밍웨이,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인 스콧 피츠제럴드

 게다가 피카소와 그의 연인이었던 아드리아느도 만나면서

예술가들의 전성시대이자

예술의 황금시대인 1920년대 파리에 흠뻑 빠진다.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오면 

감성 코드가 맞지 않은

약혼녀의 잔소리를 들어야하고
예술가로 살기 힘든

현 시대의 삶의 무게가 너무나 무겁다.

 

피카소의 연인 아드리아나와는 감성 코드가 맞아 

애틋한 만남을 이어가며

1920년대를 같이 살자고 하나 

아드리아나는 지금 보다는 더 행복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자 한다.

 

'추억은 고통스러운 현재의 부정'이라고 했던가?

젊은이들은 미래를 동경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과거를 그리워한다.

 

왕년에 내가...로 시작하는 무용담은

온갖 미사여구로 치장하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치부는 망각으로 묻어버린다.

전문적인 용어로 '무드셀라 증후군(Moodcela syndrome)이라는데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모두 함께 기억해야 하지만

사람의 뇌는 나쁜 기억과 거부하고 싶은 기억은 삭제해 버리고

좋은 기억은 증폭시켜서

지워진 나쁜 기억의 공간을 채워 넣는다.

 

결국 이 영화의 메세지는

 지금 고달프다고 생각하는 현재가

가장 아름답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언젠가 다시 뒤돌아보면...)

 

 내가 80살이 되었을 때 

영화를 본 '오늘'이 

바로 그리운 어떤 날이 될 지도 모른다.

 

개선문, 에펠탑, 노트르담 성당,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트 언덕...

영화 시작과 더불어 지나가는 영상들을 보며

다시 그 곳에 가고 싶단 강렬한 욕구가......

 

지금 흐르는 곡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연인이자

두 번째 부인 '부르노'의 곡

이 영화에서 가이드역으로 잠깐 출연한다.

 

 

 

 

 

 

 

 

세느 강변을 걷고 있는 평범한 주인공의 모습이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의 배경과 만나면서

환상을 선사한다.

 

  

나의 버킷리스트에 있는

프랑스 일주는 언제쯤 기회가 올까?

 

 

 

 

 

르부르 박물관 앞에서

떨어지는 석양을 보고 싶다.

 

 

 

 

 

 

 

비 내리는 파리의 낮과 밤은 어떤 분위기일까?

고흐, 고갱, 세잔, 르노와르, 드가를 만나보고 싶다.

 

 

 

 

 

 

 

 

 

 

모네가 수련을 그렸음직한  '일본 정원'에서 현재의 약혼녀와 프렌치 키스

 

 

 

 

헤밍웨이

 

 

 

 

만인의 연인이자 헤밍웨이와 피카소의 연인인 '아드리아나와 사랑에 빠지다.

 

 

 

1920년 골든 에이지에 살 것을 희망하지만

아드리아는 1800년대 더 어린 시절로 돌아가길 희망한다.

과거라고 해서 다 아름답지는 않다.

단지 그렇게 기억할 뿐....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부인 '부르니'가 가이드로 나온다.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인 스콧 피츠제럴드와는  친구가 되고,

 

 

 

비 내리는 현재의 파리를 걸으며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감성 코드가 맞지 않은 약혼녀와 파혼하고

파리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 결심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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