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첫사랑의 환상이 깨지지 않으려면
만나지 말지어다.
누군가는 만났고
누군가는 영원히 만나지 못했을
첫사랑.
각자의 기억에서 각색되기도 하고
미화되기도 하여
누군가에게는 그리움이고
누군가에게는 아픔일 수도 있겠지.
좀더 배려해 줄 수도 있었는데...
성숙한 사랑을 하지 못한 아쉬움에
부끄럽기도 할테지...
김동률의 '기억의 습작' 음률(音律)에
첫사랑이 사랑의 습작이었음을
느낀다.
이젠 사랑이라는 말조차
낯설어진다.
사랑보다 평온이 좋다.
엔딩 크레딧이 끝날때까지
오래도록 밖으로 나오지 못한
근래에 보기 드문 영화였다.
밖에서 기다리는 동료들을 보자마자
'다시 결혼한다면
건축학도와 하고 싶다.'
가당치도 않는 말로
그들에게 파안대소를 선물했다.
첫사랑이 그리운 이들
이 영화 꼭 보시길...
'자운영의 일상 > 자운영 영화 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 밤 12시 푸조를 타고 (0) | 2012.07.10 |
---|---|
결혼은 분명 유통기한이 있다. & 부러진 인생 (0) | 2012.06.04 |
언터처블(UNTOUCHABLE) 1%의 우정 (0) | 2012.04.13 |
퍼펙트 게임 (0) | 2012.04.13 |
특수본 (0) | 2012.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