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공지영의 산문집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책을 고르다가
공지영이라는 이름을 보고는
다른 손에 들려있는 책들을
다시 꽂아놓는다.
1여년 동안의 그녀의 일상이
긴 문장으로
외로움을 달래고 있었다.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
그만큼 상처받았을 것이기에
문장 속에 깊은 생채기
또는 치료약 같은 낱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책 제목은
'비엔나에서 온 까씨다들'이라는
' 압둘 와합 알바야티 '라는
이라크 시인의 시 .....
........
........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오, 나의 연인이여,
빗방울처럼 슬퍼하지 마
내일 네가 여행에서 돌아온다면
내일 내 가슴에 있는 돌이 꽃을 피운다면
내일 나는 너를 위해 달을,
오전의 별을,
꽃정원을 살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오늘, 혼자였다
오, 빗방울처럼 흔들리는 나의 연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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