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로맨틱 섬으로 스미다.

올레리나J 2012. 2. 20. 13:48






하롱베이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가지고 있는 섬!
티톱섬!
호치민이 러시아에 유학을 할 당시
도움을 받았던 절친 우주비행사 티톱이
호치민이 대통령이 된 후,
이 섬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갖고 싶다고 했겠지.
호치민은 베트남국민을 무지 사랑했고,
공산주의 국가는 토지의 개인 소유가 허락되지도 않아서
또 검소하고 의식있는 분이라
정중히 거절했겠지.
하지만 우정도 버릴 수 없었지...
그래서 소유권 대신 이름을 붙여주었지
우정도 지키고 섬도 지키고...
그래서 (TiTop Island)
우주비행을 마치고 다시 오겠노라고 약속을 했던 티톱은
우주 미아가 되어 다신 오지 못했지...
호치민은 가슴 아팠겠지...

2차 세계대전 때 미격투기가
이곳을 폭파하려 했지만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그냥 돌아갔음이야....
전쟁의 이념은 미워도 자연경관이야 무슨 죄가 있겠어...





티톱섬에 접안하기 위해 목선이 유유히 움직인다.




오늘의 목표!
저 꼭대기 전망대에 오르는 것...




티톱 섬 상륙기념 단체 인증샷





중앙이 가이드 김씨




작은 모래사장에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쌀쌀해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은 없었다.




이런 한산한 배경을 얻기가 힘들다.
관광객 태반이 중국인, 한국인









사진은 참 순간이 중요하다.
모터 보트가 물살을 가로지르며
하얀 흔적들을 만들지 않았으면
얼마나 사진이 심심했을까나?




티톱섬 정상은 높이는 해발 30m밖에 안 되지만
 급경사의 비탈길을 지그재그로,
 428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섬 정상에 우리나라 8각 정과 비슷한 정자가 있고,
그 곳에서는 사방이 탁 트여 있어서
 어느 방향을 둘러보아도 하롱베이의 전망이 펼쳐진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면
아는 사람도 만나고
중간 지점 휴식처에선
소주 냄새 풀풀 풍기는 아줌마 한부대가
흥에 겨워 소리쳐 아리랑을 부른다.
 계묶어 모처럼 여행을 와서
이런 멋진 경치를 보니 저절로 흥이 났나?...
ㅠㅠㅠ
시끄럽다고 중국인들 나무랄 일은 아닌듯...
ㅠㅠㅠ





높이 올라갈수록 숨은 가빠오지만
안개 속의 섬들은 더 황홀해진다.
예쁜 돌들을 모아 점점이 뿌려 놓았나?
상록의 나무들과 어우러지고
이따금 지나가는 배가
하얀 방점들을 찍는다.









조금 번듯한 곳에서 사진찍기는 정말 힘들다.
길은 좁지 오가는 사람들은 많지...



















목표는 성공했다.
무사히 내려오는 길...
땀을 흘렸다.
종아리에 알이 베겼다.
나 홀로 저질 체력이다.




우리 일행들의 사진놀이...
단체로 점핑
셋이서 점핑
나홀로 점핑!

카메라가 많으니 점핑 모습도 다양하게 나왔다.
이번 여행이 즐거웠던 이유가 바로 이런 것...
한 번 포즈를 취하면
여러 각도에서 잡기 때문에
다양하고 재밌는 결과물이 나온다.
사진 정리하면서도 미소가 저절로 번진다.


































티톱 떠나기 아쉬워서 단체로 한 번 더...



















동굴 가기 배 위



















코끼리 섬



















천궁 동굴을 보기 위해 또 다른 섬에 접안했다.
석회암 동굴 천궁(天宮)은 산 전체가 동굴이다.
2007년에 발견하여 계발했다 하니
얼마되지 않아 베트남인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단다.

지금은 성장을 멈췄지만
태초의 아름다움은 고이 간직하고 있다.



















이번 여행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최샘
한복만 입었을 땐 그러지 않았는데
갓을 쓰니 우리 나라 사람들뿐 아니라
가는 곳마다 같이 사진 찍자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 여자들은 거의 스토커 수준이다.
동굴 가는 길은 좁고 관광객들은 많아 곳곳이 정체 현상이다.




티톱섬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천궁동굴 올라가면서 본 풍경














기념품 가게의 인형들...



























































많은 이름들의 종류석과 석순들......
동굴의 이미지는
동유럽 여행 때 워낙 방대하고 넓은
포스토이냐 동굴을 보았기에
웬만해선 감동으로 오지 않는다.
그래서 남편이랑 나는 설렁설렁 걸어나와
바깥 풍경에 더 취했다.









선착장의 배들
이 많은 배들이 관광객들을 실어왔다



















개인적으로 이 길이 아주 맘에 들었다.
바다와 산을 끼고
평지로 이어진 로맨틱 가도...




여객선 주위에는
배를 타고 장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파는 물건도 어류는 물론 과일
주류, 담배 등등 종류도 육지와 별 다름이 없다.



















천궁 동굴의 선착장이 멀어진다.




티톱섬 전망대도 멀어진다.





























출발지로 돌아왔다.





내릴 준비




상륙














수상 인형극을 보러왔다.
세계대회에서 수상경력이 있단다.

인형들은 대나무와 실로 연결되어

 사람들이 직접 조정한다.

 인형극은 농민들의 일상 생활,

 고기잡이, 소싸움 등을

 우스꽝스럽게 재현한다.

 

초반과 종반 5분 정도를 제외하고
나는 오늘의 피곤한 일정들로 인해
푹 잠을 잤다.
인형극의 노래소리와 대화 소리가 자장가로 들리고...
따뜻하고 평안했다. ㅋㅋ



















시간이 늦어져 예약이 취소됐다며
여기저기 식당 찾아 다니더니
하나투어 전용부페에 데려왔다.
한국사람들로 인산인해..
맛은 최고@
그 중에서 즉석에서 구워주는 새우와
과일 푸딩!!최고의 별미....

다시 5시간여 봉고를 타고 하노이로 오는데
피곤이 버스 안을 습격...
전부 비몽사몽...




새우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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