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9~21
남편이 의령에 출장가는 길에
성묘까지 다녀왔다.
모처럼 가족이 함께 했다.
의령에 있는 축구장에 가서
선수들 응원하고
유명하다는 의령 소바에
망개떡을 맛 볼 수 있었다.
지인의 소개로 맛있는 식당으로 안내 받았다.
놋그릇에 푸짐하게 나오는 소바는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 갔다온 의령 사람이 만들어
배고픈 시절 서민의 입맛을 사로잡았단다.
망개떡은 망개 잎에 싸서 찐
팥고물이 들어간 말랑말랑한 떡으로
망개 특유의 향이 고급스러웠다.
곽재우 장군의 고향이기도 하여
느낌이 의령 사람들은 모두
의롭고 용감하고 애국자인 것처럼 보였다.
오랜만에 다시 가보는
진주 촉석루...
이슬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기온은 푸근...
논개의 절개를 떠올리며...
박물관까지
산책 삼아 한 바퀴 쭈욱 둘러보았다.
올 때마다 바쁘게 입구에서 머물다 가곤 했는데
이번엔 여유로워서 제대로 돌아볼 수 있었다.
남편 친구가 근무하는 광양에 왔다.
여수와 연결되는 이순신 대교 앞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광양 불고기...
벌교 큰 형님 댁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 꼬막 천지인
벌교 시장에 들러 메생이 등
반찬거리를 샀다.
1박 2일 때문에
벌교 꼬막이 알려져
주말에는 북적거릴 뿐 아니라
꼬막 값이 엄청 올라
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산소에 들러 성묘하고
낙안 민속마을에
그리고 순천만 갈대밭을 걸었다.
자주 가는 곳이나
계절마다 느낌은 참 다르다.
남편 친구가 전원주택으로 초대를 하였다.
순천 시내에서 20분 정도 되는 곳인데
전망이 기가 막혔다
아침에 거실에서 순천만으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고
밤에는 달과 별을 본다는 얘길 들으니
내가 바로 꿈꿔온 집이 아닌가?
하얀 지중해풍의 앙증맞은 집
나도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
마을 이름도 이쁘다.
화수목 마을...
별을 보려고 가로등 설치도 하지 않기로
이웃들과 약속했다하니
감성도 나와 똑같다.
저택에서의 하룻밤은
비록 별도 보지 못하고
날씨가 찌푸려 일출도 보지 못했지만
낭만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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