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포토 다이어리

2012년 1월

올레리나J 2012. 1. 2. 06:45

 

 

2012년 1월 1일

새해가 밝았다.

 

작년에 매일 한 단어씩이라도

영어 공부를 해야지...

하다가 시도도 하지 못하고 끝나버렸다.

못한 이유를 10가지 정도는 쉽게 말할 수 있지만

그건 핑계임을 안다.

 

올해도 어떻게 할까

생각해 보지만

 구체적인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학원 다니는 것은 무리이고

혼자서는 잘 되지 않고...

 

<금년의 나의 목표>

첫째, 영어 회화

둘째, 체력 다지기

셋째, 긍정적인 사고로 행복 만들기

넷째,자전거로 출퇴근하기

다섯째,자서전 완성하기

 

 

2012년 1월 3일

원격연수를 시작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창조경영 이야기 30시간 

성공 대화법 15시간짜리...

두 연수 모두 맛보기에 들어갔는데

창조경영 수업을 다 들으면 웬지

창업해야만 할 것 같다. ㅎㅎ

 

성공 대화법은 회사에서,

 직장 상사에게서 살아남기,

유연하게 대처하기...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실천이 어렵지....

부딪치면 감정이 상하고

감정이 상하면 불평불만도 증푹되고

미워하게 되고

나이 든다는 것은 분노 조절을

유연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련지......

 

2012년 1월 4일

큰애 기사노릇하고 있는 나.

오늘은 세번이나 운전

남편 직장에 두 번

부광고 1번 ...

 

겨울 밤 독서삼매에 늘 깨어있다.

남편이 제일 먼저 코를 골고

첫째가 두번째로 잠자리에 들고

둘째는 약간 늦은 시각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다.

 

난 거실에서 제일 늦게까지

돋보기 끼고

책을 본다.

보통 새벽 2시까지 불을 밝히고 있다.

 

햇볕이 거실 깊숙히 들어오는

포근한 한낮에 낮잠을 즐긴다.

제일 행복한 시간이다.

 

학교에 가지 않으니 스트레스도 없다.

와우! ㅎㅎㅎㅎㅎ   

 

 

2012년 1월 8일 일요일
18회 선배들 산악회에
우리 친구 8명이 함께 했다.
전라북도 무주 덕유산
7시쯤 사당역에서 모였다.
버스 대절할 정도의 단결력
일팔 산악회 선배님들 대단하다.

2시간 반 정도 버스를 타고 안성매표소에 도착
스패치와 아이젠으로 완전무장을 하고
오르기 시작했다.
3시간 정도의 산행이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따라 갔는데
ㅠㅠㅠ너무 힘들었다.
4.4킬로 동엽령까지가 제일 기분 좋게
땀도 흘리고 과부하도 있고
하산하면 딱 좋았었을 것이다.
입산과 하산 장소가 다르니
되돌아 갈 수도 없고...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땀을 뻘뻘 흘리며 가뿐 숨을 내쉬며
정상에 올랐다.
해발 1320미터의 동엽령이다.
그런데 여기가 목적지가 아니랜다.
점심을 먹고 반 이상을 더 가야한다네..ㅠㅠㅠ 

 

능선을 따라 수 많은? 봉우리들을 오르락 내리락
내리락도 내 다리가 아니고
오르락은 만옥이 베낭을 의지해
체중의 반 이상을 실어
한걸음...한걸음.....
나도 등산 경험은 화려하다.
한라산을 구두 신고 치마입고 오른적도 있고
지리산 14시간, 설악산 17시간 내장산 10시간 등
크고 작은 산을 두루 섭렵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번엔 정말 힘들었다.
내가 체력관리를 잘못했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젠 이런 등산은 하고 싶지 않다.
올라가는데 2시간 내려오는데 1시간 정도로
하늘도 쳐다보고 나무에게 말도 걸고
오고가는 사람들 얼굴 표정도 읽으면서
여유롭게 놀망놀망..그런 산행을 하고 싶다.

한걸음 한걸음 정성스럽게? 내딛어 향적봉까지 왔으나
곤돌라 타는데 1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려야했다.
무엇보다 발이 시러웠다..
해가 넘어가니 온몸이 꽁꽁 얼었다.
마치 허들링을 하는 남극의 황제펭귄들처럼
앞사람의 등에 얼굴을 파묻고
체온을 유지하며 조금씩 조금씩 줄을 좁혀간다. 

5시간 정도의 힘겨운 산행과
버스 멀미.....
몸이 상할까 걱정되었는데
약간 피곤할 뿐 3일이 지나가는 오늘까지
컨디션이 괜찮은 걸 보면
그래도 의미있는 산행이었나 보다
아마 친구들과 함께 해서였을게다.
일팔 산악회 선배님들께 민폐를 끼쳐 미안하고
함께 해 준 친구들 고맙고
특히 세현이와 만옥이 창병이..
나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끌고 가 줘서 고맙고
명보도 식스팩과 함께 튼튼한 몸 만들기 바라며
힘들었지만 다들 즐거운 추억이 될거라고 믿는다.
고마워...사랑해....

 

 

 

 

 

 

2012.1.9.월

홍대 상상마당에서 열린 향긋한 북살롱

우연히 '다 그림이다' 책을 소개받아

인터넷으로 주문하려고 클릭했더니

북살롱 홍보가 나왔다.

사연을 담아 신청했더니

동반 1인과 함께 당당히 선정되어(?)

친구와 함께 참여를 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두번씩 출판사와 상상마당이

주체하여 쭈욱 있어온 행사같던데

난 정보에 어둡기도 하거니와

삶에 허덕이다 보니 통 문화적인 삶을 누리지 못하고 산다.

 

어쨌든

처음 접하는 저자와의 대화가

무척 궁금하기도 하고

호기심에 마음 설레기도 하면서

젊음이 넘치는 홍대거리를 기웃거려

보쌈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여유있게 KT &G 상상마당 카페에

7시 무렵 입장.

아직 시간이 넉넉하여 두 커플 정도 보이고

난 제일 앞자리에 앉았다.

 

7시 35분에 '다, 그림이다'의 저자 손철주와

이주은 교수가 들어오는데 책으로 사진을 보았고

이주은 교수는 한국교직원신문에 기고도 하여

사진에 익숙했지만 가냘프고 약간 황정민 아나운서 닮은 미모에

깜짝 놀랐다.

말도 어찌나 이쁘게 속삭이는지...

 

출판사 관계자의 사회로

책이 나오게 된 배경 등등

질문과 답 형식으로 주고 받다가

깜짝 게스트로 책 서문을 쓴

김훈 소설가가 등장하셨다.

와!!!!칼의 노래 저자이자 

 자전거 타고 프라하 여행 하시는 모습 티비로도 보았는데

실제로 만나뵙다니...

말씀 하시는게 삶의 철학이 묻어나고

약간은 4차원스런 그런 어눌한 어투도

상당히 소설가다운 조화로움이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다.

자세한 내용은 나의 흔적에

사진과 함께 포스팅할 예정이다.

 

 

 

2012.1.12.목

큰애 시험 날이다.

새벽같이 일어나

김밥을 말고 아침을 먹여 보냈는데

고3때도 덤덤하더만 이번엔 안절부절...

안되겠다 싶어

신동아 1월호를 손에 들었는데

저녁까지 끝 페이지까지 다 탐독을 했다.

우리 사회의 핫 이슈를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어서

이런 류의 잡지책은 맘에 든다.

책 내용을 곧이 곧대로 믿는 것은 아니다.

내 딴에는 행간의 의미를 읽으려고 노력한다.

보수도 좋은 점은 응원하고

진보도 옳은 것은 박수를 쳐 준다.

집권당을 무조건 내치지도 않고

야당이라고 무조건 심정적으로 동조하지도 않는다.

책 속에서 올바른 시민의 길을 찾는다.

 

 

자신감이 충만한 큰애는 다행이

시험을 잘 치렀다고 한다.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내일 면접이 끝나면 이제는 기다리는 수밖에...

2012.1.13~14

친구들과 파자마파티 2탄 주제- 쉼

송도 라마다 호텔에 4시에 체크인

근처 해물탕 식당에서

해물탕과 아귀찜으로 호화로운 만찬

신월동 친구가 무와 호박을 넣은 시루떡을 가져왔다.

와인 한 잔 하면서

밤세워 수다...

 

담 날 올갱이 해장국으로 아점을 먹고

싼타페 카페에서 분위기 즐기며 커피 한 잔

 

구월 cgv에서 영화 밀레니엄을 보고

 발산동 계 모임 후 집에 왔다.

친구들과 1박 2일은 편하고 즐거웠다.

 

 

2012.1.16

일요일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나는 가수다.'

식사 중에 티비를 켜놓고 있을 정도로 말이다.

그들이 들려주는 쇼와 수준 높은 노래와

그 과정들이 약간의 긴박감을 주면서

오감을 자극한다.

출연자 중에서 매회마다 변화무쌍한

무대와 특이한 보이스를 들려주는 자우림 밴드를

열렬히 응원했다.

 

실황으로 보고싶다 했더니

둘째가 넉달 전에 신청한 게

일주일 전에 연락이 왔다.

 

아쉽게도

20대만 자리가 있다하여

아들이 오늘 일산 MBC에 방청객으로 다녀오더니

그 감동이 상상 이상이었다고

감탄을 잇지 못한다. 

신효범, 적우의 포스가 장난이 아니었다고

거미와 박완규의 무대는 소름이 솓았다고...

앞자리에 앉아 카메라엔 잡히지 않았으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고...

 

내 아이디로 신청해 놓았는데

빨리 좋은 소식오기를....

 

 

 

2012.1.19.

경상남도 의령 공설운동장 축구장이다.

설을 맞아 시댁에 내려가는 길에

남편의 일도 병행하는 겸사겸사 일정.

고속도로에서  비를 만났다.

축구장에서는 맑은 하늘이 살짝 보였다.

 

 

 

2012.1.19.

진주 남강

광양 이순신 대교 앞

2012.1.20.

순천만 갈대숲

 

 

 

 

 

 

 

 2012.1.26일 부터 30일까지

4박 5일 베트남, 캄보디아 여행...

그리고 방콕 ,

나의 겨울 방학은 이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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