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들이 고등학교에 다닐 때까지만 해도
내가 책을 읽어보고 좋은 책은 사주기도 하고
읽으라고 추천해주기도 했는데
이젠 아들들이 먼저 읽고 좋다 싶음
도서관에서 빌려다 준다.
큰 애가 추천하고 작은애가 빌려다 주었다.
제목이 좀 섬뜩해서 정말 좋으냐고 몇번 되물었다.
부제로 붙은
'정신분석학과 추리소설의 완벽한 만남
프로이드와 융, 미국의 연쇄살인을 해석하다! '
를 보고 안심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추리소설류여서 엄청 두꺼운데도 불구하고 (555페이지)
삽시간에 독파했다.
실제로 1909년 프로이드와 융이 미국에 방문했던
일주일간을 시간적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야기 속에는 실제 프로이드의 에피소드들과
작가가 만들어낸 이야기들이 뒤섞여 펼쳐지는데
책 표지나 소개 등에는 프로이드가 탐정이 되어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되는데
그건 아니고 프로이드의 이론을 충실히 따르는
젊은 의사인 가공의 인물이 사건을 풀어나가면서
프로이드와 사건에 관해 면담을 하는 식으로 극중 프로이드가 개입된다.
그러니까 실제의 장소,사건,이름과 허구의 이야기가 뒤섞여있다.
저자인 제드 러벤필드는 소설가가 아니고 대학에서 법학을 강의하는 교수다
대학때 프로이드의 심리학을 주제로 논문을 썼고
문학에 관심 많았던 터라 소설을 쓰게 되었는데
첫 작품 치고는 세계적으로 너무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니
담 작품이 또 나오지 않을까 기대된다.
또한 영화로도 제작된다니 참 재미있을 것 같다.
다빈치 코드류의 반전이 있는....
대학 다닐때 꿈의 해석이란 프로이트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대표적인 심리학이었다.
심리학을 성으로 풀어내는 그의 심리학에 전적인 믿음이 가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최근엔 긍정심리학이 대세인 것 같다.
그동안의 심리학이 인간에 대한 원죄론을 바탕으로 하여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이 인간의 부정적인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했다라는 점을 반성하면서 긍정심리학은 탄생했다.
내가 지금 긍정심리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터라
오히려 이 책이 더 관심을 끌었는지 모르겠다.
P.S 요즘 갈수록 눈이 침침해져
이젠 돋보기 없이는 한글자도 보이지 않는다.
눈 좋게 하는 좋은 방법 없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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