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일요일
아침을 일찍 먹고 하늘공원에 갔다.
일주일 동안 바쁜 날들을 보내고
그냥 쉬고도 싶었으나
가을을 그냥 보내긴 너무 아까웠다.
재작년 처음 하늘억새를 만났을 때
작은 바람과 함께 흔들거리던 그 억새숲...
그 설레임이 아직도 마음 한 구석에 스크랩되어 있어서였을까?
아니면 무엇이든 처음의 기억이 강렬해서일까?
너무 실망스러울 정도로 억새가 듬성듬성 퍼져있고
탐스러움도 훨씬 덜했다.
더구나 가을 하늘 특유의 파랑색이 아니어서
하늘인지 억새꽃인지 색상 대비도 명확치 않았다.
아침 이른 시각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서
호젓하게 걸을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억새 서걱이는 소릴 들으며
가지고 간 책 반 정도 읽었다는 것에 만족하며....
오늘, 금요일 보름에 가까운 달빛아래
억새길 걷기도 있다하나 거기까지는 엄두를 못내겠다.
일주일 너무 바빠서 파김치 상태이기도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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