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나라/방방곡곡

외도

올레리나J 2009. 9. 29. 16:35


      1년 중 피톤치드 (나무가 뿜어내는 항균물질)가 가장 많이 나오는 달이 생명의 계절인 5월이라네요..
      그야말로 探春을 만끽하려는데 봄은 너무 짧네요..



      아침 5시에 승용차로 대전 통영간 고속국도를 달려 거제도에 도착,
      해변도로를 달리는데 논에 紫雲英(본인의 닉네임)이 지천이네요



      거제 포로 수용소 기념관을 지나 자연휴양림을 거쳐 시골길을 달리는데 산이 꽤나 깊네요
      기회가 되면 등산하러 와야겠단 생각이 들었지요



      거제도에서 외도로 가는 유람선이 출발하는 곳은 대 여섯 곳이 있더군요.
      인터넷 검색으로 이곳을 택했어요



      해상공원 입장료 1600원 유람선료 15000원 외도 입장료 5000..쾌나 비싸단 생각이 들었어요.
      외도가는 길에 겨우 30분 유람하는데...(유람선 바다여행 )



      도장포에서 늦은 아침을 1만원짜리 회덮밥으로 먹고, 유람선 기다리면서 바람의 언덕에 올랐어요



      CF나 드라마, 영화에 심심찮게 나온다는 바람의 언덕..흑염소가 한가로이 먹이를 뜯고 있었고 관광객이 엄청나데요



      이름답게 바람이 장난이 아니더군요..바람결이 춥지는 않았어요..감미로웠지요



      거제도엔 동백이 참 많데요..여수 오동도도 그렇고 진도 섬들도 그렇고 원래 섬엔 동백이 많나네요
      근처 지심도가 동백숲이라는데 다음 기회에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자그마한 어촌인 도장포구..어민들의 생활의 터전이어서인지 비릿한 갯내음과 배에서 뿜어내는 석유타는 냄새 때문에 멀미나데요



      바다의 금강이라는 해금강을 거쳐 외도로 가는 길...
      언젠가 친구 배를 타고 금갑 근처의 바다유람을 했는데 거긴 여기보다 더 멋졌어요



      바람의 영향인지 배가 기우뚱..그래도 멀미는 하지 않았어요..
      조그마한 십자동굴로 유람선이 들어가는데 스릴 만점이더군요..



      모세미 앞바다를 끼고 태어난 이몸이지만 어디 모사리 앞바다에 비하겠습니까?



      외도에 도착..섬 전체가 유럽풍의 정원이라 상상하면 될거 같네요..황금 사철나무 등
      8백여 종의 꽃과 2백여 종의 나무가 잘 어우러진 식물원으로 국내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규모가 크다네요.



      지난 2003년 타계한 고 이창호(李昌浩) 회장이 1969년 낚시하러 왔다가 태풍을 만나
      우연히 이 섬에서 하룻밤 민박한 것이 인연이 되어, 전기와 전화는 물론 선착장 하나 없던 섬에서
      30여년에 걸쳐 삽과 괭이로 땅을 갈아 만든 인간승리의 현장이기도 하답니다.



      꼭 한 번은 구경할만 하네요...네덜란드에서 보던 예쁘장한 정원을 확대해놓은 듯한 멋진 섬이네요



      1시간여 쉴틈없이 구경하고 사진 찍고...메모리 칩에서 사진 옮기는 과정에서 급한 일이 있어 서두르다가
      실수로 그림처럼 예쁜 작품 사진 다 날리고 처음과 끝부분만 남았네요.
      진짜 알짜배기는 다 날린 셈이지요..정말 사진 멋졌는데...



      통영으로 건너와 해저터널을 걸어보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원조 충무 김밥을 맛보고
      오후 5시에 출발 집에 9시 반에 도착..산뜻한 여행이었네요.

       

'아름다운 우리나라 > 방방곡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천 명성산 갈대  (0) 2009.11.04
신비의 바닷길 내고향 진도  (0) 2009.11.04
무의도  (0) 2009.09.29
소요산  (0) 2009.09.29
아이 러브 사량도  (0) 2009.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