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바람의 딸,우리 땅에 서다

올레리나J 2009. 9. 29. 16:04

오지 여행가 한비야가 쓴 책은 나오는대로
다 읽었습니다.
6년간 전 세계 65개국을 누비고 다니며 쓴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총 4권과
중국에서 중국어를 배우며 쓴 중국 견문록,
우리나라 국토 종단 후 쓴 이 책까지......

해남 땅끝 마을에서 시작하여 나주, 광주, 임실,
무주, 영동, 문경, 제천, 평창, 속초, 통일 전망대까지
때로는 차가 다니는 평지로, 때론 호젓한 오솔길로,
오대산과 설악산도 넘으며 인간과 자연과의 교감,
또는 분노하면서 걷고 또 걷고....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말이 있듯이
걷는 것 만으로 질병이 80%는 고친답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고,콜레스테롤을 조정해 주며,
심장마비 에방에 좋고,
천식, 골절, 골다공증,다이어트까지
효과 만점임을 나도 잘 압니다만.
어디 도시에서는 걸을 마음이 생깁니까?
자동차 매연에 아스팔트 열기까지......

내가 결혼하기 전에 한비야 같은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결혼을 안했을 것 같습니다.
나도 여행과, 등산, 걷기 등을 좋아하고
호기심도 왕성하니까요.
대학때까지 아니 그 이후에도 전남을 벗어나지 못했으니
그런 아름다운 계획을 꿈조차 꾸지 못했고
사람이 어렸을 적 부터 다양한 경험과
문화 접촉을 많이 해 보아야 시야가 트일터인데요.
내가 본 것은 산과 바다가 전부이니......

관광객이 들끓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는
그런 세계적인 관광지가 아닌 다양한 종족들과 접촉하고
그들을 이해하고 정을 쌓으면서 세계 오지만을 골라
여행하는 한비야씨 정말 멋지지 않나요?

국토 종단 마지막을 이렇게 숫자로 요약했더군요.
800.49.10.225.150
약 800 킬로미터를 49일간,
배낭 무게 10킬로그램.
발 싸이즈 225 밀리미터 등산화를 신고
총 경비는 150만원이 들었다.

이밖에도 다양한 여행정보가 들어있으니
꼭 한번 보시라.

200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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