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허삼관 매혈기

올레리나J 2009. 9. 29. 16:03




     자운영이 푸른 숲 속에서 읽은 책
     중국의 유명한 소설가인 위화가 쓴 소설입니다
     평범한 노동자인 허삼관이라는 사람이
     목돈이 필요할 때마다
     자기의 피를 팔아서 해결합니다.
     노동자의 월급으로는 겨우 입에 풀칠 할 정도여서
     맨 처음 피를 팔아 예쁜 여자랑 결혼을 합니다.
     세 아들을 두었는데 그 후 아들을 위해서 
     마누라를 위해서
     홧김에 바람핀 여자를 위해서 
     더 많은 피를 팔려고 소금을 먹고
     물을 오줌보가 터지지 않을 만큼 마시고
     피를 팝니다.
     나이 육십이 되어 자기 자신을 위해 
     피를 팔려고 하지만 이젠 아무도
     늙은 피는 사려고 하지 않아
     너무나 슬퍼합니다.
     불평등한 사회에서 허삼관이 평등해지기 위해서는 
     오직 피를 파는 것 뿐입니다.
     눈물과 슬픔도 있고 감동과 웃음도 있습니다.
     아주 쉽게 읽혀지면서도
     오래도록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위화가 책머리에 이런 말을 남겼더군요.  
    "지나간 삶을 추억하는 것은그 삶을 다시 한 번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
    나도 늘 가난했던 지나간 삶을 추억합니다.
    상대적인 빈곤에 상실감을 느끼지 않기 위하여
   20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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