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걱정말아요, 그대

올레리나J 2016. 12. 21. 16:36

 

인물은 없는데

말은 맛갈스럽게 잘하는 그

 

주름살도 자글자글 빈티나는데

입담은 가려운데 긁어줄 줄 아는 그

헌법을 줄줄 외우는 그,

 

 

내가 다니는 미장원에서

우연히 만났다. 탁자위의 그

'그럴 때

 있으시죠?' 

 내게 말을걸었다.

 

'어 ! 책을 냈네?'

 

그길로 바로

서점에 가서 쓱쓱 넘기며 가볍게 읽었다.

 

어려운 것도 쉽게,

무거운 것도 가볍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은~~~

 

 

목차를 보며 내용을 상상하는 재미

 

1부 그럴 때 있으시죠?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자유, 자기의 이유로 사는 것
나다워도 괜찮다
검객, 전국을 평정하다
나만 이상한가 고민될 때
제 꿈은 아빠입니다
그때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가족이라서 더 힘들 때
출동! 독수리 오누나
잠 못 이루는 밤에
“메주 띄웁니다!”
저 이제야 엄마에게서 독립합니다
고백은 주로 시험기간에
이별 극복법, 그런 거 없다. 울 만한 날은 울어야지
꼭 F 줘요. 주님 뵙게 해드릴 테니
잘 자, 베개야. 좋은 꿈 꿔, 이불아
느릿느릿, 토닥토닥, 와락
“눈이 높으면 안 된대이!”
전 이렇게 할 겁니다. 한다면, 만약 한다면
지금, 당신 옆엔 누가 있나요?
“다 잊어도 나는 안 잊어”
미운 오리새끼, 날 수 있을까?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아프니까 책 읽는다
이불킥!
당신은 늘 옳다
내 안의 게스트하우스
“나 같아도 그런 마음이 들겠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모두 쓸모가 있다

2부 우리가 보이기는 합니까?

우리 동네 이장님
정치가 코미디를 그만해야지
“이쪽 분들”, 그 말 한마디 때문에
욕하고 싶을 때 많으시죠?

( )은 반드시 현장에 다시 돌아온다
마을에 홀로 사는 남녀가 없게 하라
권력자, 당신들 이름 뜻 아니?
“그게 다예요”
“VIP가 걱정이 많으시답니다” “자기 걱정이나 하라 그러세요”
이제라도 빨리 주세요!
“지켜보고 있습니다”
벌들아, 미안해!
그냥, 자는 척했습니다
진짜 애국, 가짜 애국
당신들의 낭만을 위해 국민이 처절하면 안 되잖아요
매형, 누나, 아빠, 엄마 그리고 일하는 당신
함께 행복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
꼴찌를 해도 괜찮은 사회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공정한가요?
금 따위 흙으로 덮어버리면 되지
내 울음소리가 누군가에게 들릴 수 있다면
아, 섹시해!
“끽소리 나는 세상, 만들어보자고요”
합법적 뒤통수치기
자유와 권리 상속권, 받으셨죠?

3부 우리 이렇게 살 수 있는데

외로울 땐 동네 단골집
이 맛에 버티나봅니다
흔들흔들 그러나 둥실둥실
“제동씨, 걱정하지 마세요. 나 어제 일도 잘 기억 안 나요”
“어떤 인간이냐! 내가 똥 싸줄게. 그 집 앞에”
“이런 생각 맛보아주세요”
그래, 그거면 된다
제 꿈은 선생님이었어요
잠깐만 멈춰서 지켜봐주세요
속눈썹 사이로 무지개를 만드는 시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나요?
“그게 다 너지, 뭐”
어쩌겠어, 생명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겠다, 청춘이라서!
“정말이지, 통일은 대박”
“너랑 봐서 좋았어”
“우리가 너희를 잊지 않을게”
내일은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부록
성주 사드 연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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