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한 때는 해가 지지 않았던 영국을 가다

올레리나J 2009. 10. 19. 16:16


2006년 8월 15일 오후 7시 무렵 (영국이 썸머타임 실시로 우리시간보다 8시간 늦음) 런던의 관문인 히드로 공항에 도착.



공항근처 호텔에 여장을 풀고 주변 탐험에 나섬. 길건너 목장이 있고 5분여 마다 여객기가 부지런히 날아오고 있었다.



보통 6시 모닝콜, 7시 조식, 8시 출발인데 나와 나의 룸메이트는 항상 일찍 일어나 가볍게 산책하곤 했다



과일 샐러드가 있어서 그래도 훌륭한 호텔식..난 빵은 하나도 먹지 않았다.



전세버스를 타고 런던에 도착,템즈강이 유유히 흐르고 유명한 여왕이 살고 있는 곳이라서
나도 단아한 모시 개량 한복을 입었다.



템즈간 주변 풍경. 멀리 국회의사당과 빅벤이 보인다.



타워브릿지







국회의사당은 바늘처럼 뾰족한 고딕양식 건물로 방의 수만도 1,100개를 헤아리는 거대한 건물
옆의 큰 시계(빅벤)는 1859년 3월 31일에 첫종을 울린 후 지금까지 애잔한 음색의 종소리를
15분 간격으로 들려준다는데 아쉽게도 듣지 못했다



템즈강을 오고가는 배들.



런던 시내의 건물들.



탁 트인 하늘이 그대로 올려다 보이는 뚜껑없는 2층 버스..
주로 관광객들이 이용하며 런던의 주요 명소를 빠짐없이 다닌다고



세인트 제임스 파크 앞에서 버킹엄 궁전에 대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자유시간...





가까이서 본 버킹엄 궁전..평범함과 서민적 외관이 인상적....
여왕이 궁전에 있을땐 정면 중앙 깃대에 로열 스탠더드 깃발이 나부끼고 없을땐 유니언 잭이 걸리는데
아쉽게도 휴가를 가셨는지 유니언 잭이 나풀거려 허전했다.<


정면 대문은 금빛 장식과 중후함이 돋보이는 철문으로
근위병 교대식이라는 이벤트가 보태져 대영제국의 근엄한 왕실의 느낌을 준다던데
보질 못해서 아쉬웠다.
티비에서 본걸로 잠시 눈을 감고 상상..



궁전 앞을 지키는 경찰 아저씨.



아름다운 천사의 동상



여왕도 안계시는 정문 앞에 관광객들만 인산인해...



얼굴이 빠알갛게 익은 (한 잔 하셨남?) 오빠처럼 친근감이 가는 또 다른 지킴이 아저씨.



점심은 현지식으로..( 로스트 비프라고요..)



끝도 없이 펼쳐진 잔디밭과 숲을 끼고 걷고 달리고 사진찍고 숨이 찼다.



하이드 파크 공원





80만평 규모의 하이드 파크에 있는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 알버트의 동상.

제일 위 소 동상은 유럽을 동상 주위의 코끼리, 낙타, 아메리칸 물소 등은 각각 아시아, 중동,아메리카 대륙을 상징



도심 클래식 축제의 결정판이라고 하는 BBC 프롬스의 포스터가 있는걸로 보아
여기가 유명한 하이드 파크안의 알버트 공연장이나 보네요.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 그 위대했던 역사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에 빅토리아 여왕이 있었고 절대 권력을 소유한 그녀...
수 많은 남자중 최고의 단 한사람을 선택해
여왕에게 넘버원이 된 이름 독일의 알버트 왕자...
역대 가장 사이가 좋았고 비록 40대의 젊은 나이에 병들어 세상을 떠났지만..
그리움을 달래려고 그랬을까?
6년이란 긴 세월 동안 동상을 만들어 금옷을 입히고
오페라 하우스를 지어 알버트 홀이라 명명했으나....
'보여 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란 낙서라도 하고 싶었다. 어느 귀퉁이에...



연간 6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 최초 국립 박물관인 대영 박물관



골동품 연구가 취미인 의사가 수집한 7만 9575점과 왕실 소장품을 처음엔 전시했으나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으니 여기저기서 약탈해온 보물들이 넘쳐나 건물 중,개축을 수시로 했을 것이다



이집트와 소아시아 유물이 대표적..한국관도 있었으나 왜 그리 초라하던지



미이라, 로제타 스톤, 람세스 2세의 석상들를 구경하고



런던을 대표하는 성당인 세인트폴 대성당의 거대한 돔이 보인다.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로
1981년 유치원 교사였던 다이애나가 찰스 왕세자와 결혼식을 올렸던곳으로 유명...
지하에는 2차 세계대전때 전사한 군인들의 추모비와
넬슨, 웰링턴,아라비아의 로렌스등 200여명의 유명인의 납곱당이 있다



타워브릿지를 통과하면서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



프랑스 빠리로 가기 위해 유로스타를 타려고 역에 왔다



고속열차 유로스타 (도버해협을 지하로 관통하는데 내 짝 왈 얼마쯤 가다 갑자기 캄캄해지더니 아무것도 안보이더라고..난 수족관을 연상했는데 가이드가 그런다해서 잠자버렸다)



유로스타 개찰구 앞에서...
너무 오래 기다리느라 할 일이 없어 사진만 찍었다.

드뎌 빠리 도착..밤 11시 30분경? 그래서 석식은 호텔에서 한식 도시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