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기상, 5시 30분 조식, 6시 30분 출발..새벽같이 일어나 브린쯔 호수의 물빛을 따라 산책
아직도 날이 밝으려면 20여분은 더 기다려야...
멀리서 어듬을 몰아내는 밝은 빛이 서서히 다가옵니다
뒤는 산이요, 앞은 넓은 호수인 호텔 지붕 위로 여명이 밝아오고...
저녁 늦게 도착하고 아침 일찍 떠나려니 너무나 아쉬웠던 SEE HOTEL..
일행들은 나오지도 않았는데 나와 룸메이트만 아침을 깨웁니다
이름 모를 열매와 꽃들이 많던데...
3일정도 같이했던 장 까를로 기사님.셔츠패션이 어찌나 세련되고 멋지던지 내가 항상 웃으며 인사했더니 입이 귀에 걸렸고 친근감이 갔다
내 룸메이트..날이 밝으니 일행들이 하나, 둘 나오고...
인터라켄 동역.인터라켄은 툰 호수와 브린쯔 호수 사이에 있다는 뜻. 해발 4000미터급 고산 지대에 둘러싸인 이곳은
해발 567미터의 고산 지대에 위치한 까닭에 한여름에도 선선한 날씨를 자랑하고
겨울에는 엄청난 양의 눈이 내려 글자 그대로 설국으로 변신하는 작은도시
유럽의 지붕 융프라요흐와 아이거 등 산악마을로 하루에도 수차례 등산 열차가 출발하고
이열차를 타고 가다 중간 역에서 다시 갈아탄다.노랑색의 등산 열차가 주변 경관과 아주 잘 어울렸다
열차안에서 찍은 작은 동네
좀더 올라가니 멀리 만년설이 보인다
나무로 지은 집들이 그림처럼 놓여있고
현대식으로 지은 호텔도 멋지고..김정일 위원장도 스위스를 엄청 사랑해서 주택이나 고급 호텔에 자주 온다네요
채시라도 신혼여행을 여기 어디쁨 별다섯짜리 스파 등 부대시설이 좋은 호텔에 묵었다고..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도 편안해 보이고
험한 산에 일년 내내 녹지 않은 만년설이 정겹고
겨울엔 스키어들이 구름처럼 몰려온다는데 나도 스키 배우고 싶다...
전선만 없음 달력에 나오는 그림..목장, 푸른 초원,만년설 그리고 구름과 하늘...
라우터부룬넨역에서 열차를 갈아타고.
아담하고 예쁜 기차역..선선하고 싱그런 바람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컴컴한 동굴을 지나
이번에 빨강색의 기차를 탔지요
융프라우요흐에 도착했습니다
'젊은 처녀의 어깨'를 뜻하는 융프라우요흐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3454미터)에 있는 역으로 유명
여기 전망대.각종 편의시설이 있고 라면도 있고 유럽에서 가장 높은곳에 있는 우체국이 있었지요
엽서를 사서 편질쓰고 우표를 사서 붙이고 직접 스탬프를 찍어 보낸다는데 주소를 알아야 친구들에게 편질 보내지..<
미로처럼 이리저리 동굴이 있고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헤메이기도 하고
전망대에서 찍은 융프라우요흐
얼음궁전 속으로 들어가는데 조복자..하고 불러 뒤돌아보면 순간적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짝
유리로 덮인 스핑크스 전망대
전망대에서 알프스의 봉우리들과
유럽에서 가장 긴 알레취 빙하의 전망도 즐길 수 있구요
구름이 알프스 산꼭대기를 넘나들고
깍아지른 듯한 절벽엔 소복히 눈이 쌓여있고
밖으로 나오니 비행기에 탄것처럼 아래로 구름이 쫙 깔려 있었지요
아름다운 자연 앞에서 어찌 미소가 떠나리오?
빙하를 깍아 만든 얼음 궁전 속으로 들어갑니다
조명등이 얼음에 투영되어 환상적이네요..추워서 콧물이...
커다란 곰돌이 조각상 앞에서...
여러 동물들의 조각상
펭귄네 식구들과.
손으로 만져봤더니 미끌미끌..사방팔방이 얼음..
친구여! 아모레 미오!
한 여름에 눈을 밟아보는 느낌이 느껴지나요?
눈을 손으로 떠서 던졌는데 흩어지지 않고 뭉쳐져 눈덩이가 되어 떨어졌다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하늘이시여! 나도 이 나라에 태어나게 해주시지..
알프스 정복하다..야호!
여기도 멋있고
저기도 멋지고
추운 줄도 몰라라
언젠가 다시 꼭 오리라
달력의 그림을 보고 맨 처음 스위스의 알프스를 꿈꿨던 나
백설위 대자연 앞에 한갖 미물인 내가 서 있다
생각 같아선 눈을 타고 아래로 아래로 한없이 내려가고 싶은데
나 다시 돌아가야 하리리...
융프라우요흐여 안녕..
다시 내려오면서 열차를 탑니다
내가 할 일거리만 있다면 가진것없이 살아도 좋으리...
초록, 노랑, 파랑...
이런 호텔에 한달쯤 있음 더 이상 바랄것도 없겠다
목초밭엔 이름모를 들꽃이 만발했고
이런 구불구불한 길은 하이킹이나 걸어서 올라가는 이들을 위한것
알프스의 다양한 풍경
여행의 참맛을 알려면 이렇게 땀 흘리며 걸어올라가야 하지 않을까?
들꽃만 보면 가슴 이 울렁거려 미치겠쓰..
열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찍은 주택들
가까이서 잡으면 이런 집
이 아름다운 곳에서 스위스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 꽃 앞에서
꽈리처럼 생긴 나무...커피 한 잔 하실까요?
스위스 면세점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한글 간판이 있네요.약국도 있고..
이런 곳에서 감자나 캐며 살까?
소몰이꾼도 좋고...
'날 잡아 봐라' 철없는 어린아이처럼 뛰어 다녔다
이 곳 식당의 화장실이 호텔 로비 같았어요
일행들은 모두 스위스 특산물인 시계를 사러갔는데
우린 자연이 더 좋아..이상한 꽃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도 있고
꽤 넓은 공원에 마장마술하는 경마장도 보이고
알프스 산으로 둘러쌓인 한적한 도시
잔디밭만 보면 앉고 싶고
눕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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