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봉 당시 모두들 영화얘기를 했지만
날 적극적으로 영화관에 발을 들어놓게 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굳세어라 금순아.'로 시작하여
가난과 파독 광부와 간호사 이야기에
월남 파병 그리고 이산가족찾기~~
곳곳에서 감지되는 눈물샘 자극 단어들~~
굳이 돈 주고 영화관에서 울고 싶지 않아서
천만 관객을 넘었다는 소문은 들었는데도
극장에 가지 않았다.
다음 장면 뻔하게 예측되는 그런 영화
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나라에 '정의'가 살아있을까?
미생의 작가 윤태호의 웹튠이라서
꼭 보고 싶었다.
그리고 해피엔딩이길 간절히 바랬다.
현실에선 정의가 사라졌다 해도
영화에서만큼은 정의가 승리하길 바랬다.
그리고 승리했다.
내가 잘 모르지만
곳곳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사람들이 많기를
억울한 사람들이 없기를
늘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겠다고
양심에 불을 켜놓겠노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