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 종업식을 끝내고
한 명 씩 안아주며 아이들을 보냈다.
나의 입에선
"무사히 끝냈다!"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무탈하게 1년을 보낸 것을
안도하다니......
그만큼 학교현장이 어려워졌다.
시시때때로 벌어지는 학교폭력에,
자기 밖에 모르는 아이들에,
과중한 업무에......
같이 찍은 사진을 넣어
울반 23명 모두에게 편지를 쓰고
코팅을 해서 나눠주었다.
그들이 따뜻했던 선생님으로 기억해주길 바란다.
작년에 가르쳤던 철호와 예서가
오늘 졸업식하면
선생님 보기 힘들다며
꽃다발을 들고 찾아왔다.
학부모도 더러 찾아온다.
이럴 때 보람이란 걸 느낀다.
시원섭섭하단 말은
오늘 같은 날을 위해
만들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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