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포토 다이어리

깊은 가을 이야기꽃달, 11월

올레리나J 2013. 11. 5. 10:11

 

11.2.토

춘천 공지천의 가을 국화.

 

 

 

 

11.4. 잠 속을 헤매이다.

 

일요일 자정에서 오늘 새벽 2시까지

두 눈 말똥말똥.

TV채널 돌리다 송중기 박보영 주연 영화

'늑대소년 감독판'을 보았다.

극장에서 놓쳤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감독판은 뭔가 달라도 다를테지.?

초롱한 정신으로 빠져들었다.

(아니 생각만으로 졸지도 않고 빠져들지는 않는다.)

 

어여쁜 배우가 연기가지 잘하니 빠져들었겠지

스토리도 동심속으로 잠시 머물게 했다.

 

그래서 월요일 밤은 초저녁 9시부터

잠속을 헤매었다는....

 

 

 

11.5. 단군 이래...

 

아이들은 남녀 구분없이

체육을 좋아한다.

 

체육 교과서 보다는 축구나 피구 발야구 등

경쟁활동이나 게임을 좋아해서

최대한 원하는 활등을 해 주려한다.

 

무슨 말 끝에

"단군이 나라를 세우신 이래

이처럼 착한 선생님을 보았니?"

했더니

4학년 때 선생님은 더 착했노라고

같이 축구도 하고 야구도 했다고...

난리난리...

 

다음엔 나도 함 해볼까?

돌진해 오는 아이들 발이 무서운데...ㅠㅠㅠ

훈희랑 팔씨름해서 졌는데......ㅠㅠㅠ

 

 

11.7. 가을앓이

 

11.8.

 

 

 

 11.9.

대학로 SH소극장

뮤지컬 꼬리 많은 남자

김원준과 친구들...

 

11.10.경복궁의 가을.

 

사연 많은 경복궁 향원정~~~

 

내가 치매 아닌가?

 

메고 다니던 핸드백 던져버리고...

 

 

 

11.11.

우울한 초겨울의 싸늘한 바람

 

 

11.12. 만화가가 꿈인 혜주니...

그의 만화는 수준급이다.

 

 

11.13.

얼굴 작게 나오는 포즈를 가르쳐주는 울 반 여자친구들...

그녀들의 등쌀에 오늘 짝 성화니는 부끄럽다며

성경이를 데리고 나온다. ㅋ

 

부천만화박물관에서 실시한 학교설명회로

밤 9시까지 시간외근무

 

 

11.15.민서 생일 파티

 

 

11.18.

시간은 덧없이 흘러가고....

 

 

 

11.19.화.  샤워 

나는 항상 달리고 있다.

낙엽 쌓이는 벤치에 앉아 그냥... 하염없이....

뒹구는 마른 이파리들 추억하고 싶다.

 

 

 

 

11.20. 아이들은 추위를 모른다.

체육시간엔 무조건 운동장에 나가자 조른다.

교육과정대로라면 교실에서 탈춤을 추고 있어야 하는데...

전학생이 왔으니까...

추우니까...

바람이 부니까..

햇살이 좋으니까...

갖가지 이유를 댄다.

 

"그래, 전학생이 왔으니까 그 아이 운동실력을 보자..."며

나갔다. 운동장으로...

 

실력이 비슷한 친구끼리 가위바위보로 편을 나눴다.

25명이라 "나도 끼워줘..."

공을 쫓아다니느라 숨이 헉헉~~

마음따로 발 따로...

마음을 따라오지 못하는 발...

머리를 따라오지 못하는 방향감각...

 

 

 

 

11.21. 오늘은 친구처럼...

내 정신연령은?

딱 이아이들 수준...

 

11.24.

우리 동네 골목길에

숨은 늦가을

찾아내어 붙들었다.

 

 

 

11.25.

새벽 4시

그때 내렸던 가을비가

아침 출근길에도 차창을 애무하다가

LTE 급으로

 밀고 들어오는 겨울에 붙잡혀

 

소멸.....

 

다.

 

 

11.26.

 

 

 

11.27. 눈 오는 날

비 내리다 심심하여 눈이 내린다.

천둥까지 동반하여 요란스럽다.

좁쌀처럼 내리다

함박눈으로 내린다.

아이들이 유리창에 매달린다.

산성눈이 아니라면 나가서

두 손 벌려 맞고 싶다.

'첫눈'이라는 이름을 붙여줘도 될까?

 

금방 그친다.

해가 나온다.

천둥소리처럼 왁자지껄 환호성으로 맞더니

눈 그치자 이내 시들해지는 아이들....

 

 

 

 

 

11.28.

눈을 깜짝 했을 뿐인데

벌써 목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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