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말지 그랬어
보랏빛 꽃구름(紫雲英)
한 여름 지루한 장마
잠깐 얼굴을 내미는 햇빛처럼
그렇게 잠깐 머물다 갈거면
차라리 오지 말지 그랬어
잊는다잊어 불면의 밤
그 숱한 그리움들이
한 순간 무너져 내리던 날
그렇게 자주 꿈속에 오려거든
차라리 가지 말지 그랬어
나 만큼 상처받지 않았기를
나처럼 아파하지 않기를
가려거든 아주 가지 그랬어
내 동공에 그대 모습 남기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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