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사진에게 말을 걸다

'네가 좋아하는 것은 다 괜찮아'

올레리나J 2012. 9. 24. 17:14

 

 

'네가 좋아하는 것은 다 괜찮아'

 

                                                   최윤수

 

친구와 같이 하는 놀이

공기놀이도 괜찮아

 

친구와 같이 하는 놀이

술래잡기도 괜찮아

 

친구와 같이 하는 놀이

닭싸움도 괜찮아

 

친구와 같이 하는 놀이

피구게임도 괜찮아

 

네가 좋아하는 것은

다 괜찮아

 

* P.S

친구사랑 주간에

친구에 관한 동시 짓기를 했다.

학교폭력이란 단어가

대중매체의 메인 뉴스를 점령하고 있는 요즈음

친구 사이의 원할한 관계가 얼마나 엉망이었으면

친구사랑 주간까지 정하여 이런 행사를 할까?

 

아이들은 끊임없이 다투고 사과하고

금방 사이가 좋았다가도 토라지고

토라졌다가도 다시 어깨동무하고

이러면서 커가는데

학부모들은 학교폭력이란 무시무시한 말로

항의를 하고 협박을 한다.

 

'내가 본 너의 모습은 이래...'

우리반 친구들이 바라보는 친구의 모습들

참 다양하다.

완성된 동시를 읽어보며

그들은 '하. 하. 하' 웃음을 짓는다.

 

누구에게나 미소를 지어주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우리반 윤수

발음이 정확하지 못해 학기초엔 놀림을 받았지만

지금은 그의 따뜻함에 우리반은 전부 녹아버렸다.

윤수의 마음이 그대로 나타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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