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행갈 때 그 나라가 배경이 되거나
그 나라의 유명한 작가의 책을 꼭 가지고 간다.
여행지의 바람, 구름, 흙, 꽃
또는 그 나라 사람들을 만나면
주인공과 함께 길을 걷고
주인공이 바라보는 시선으로 사물을 보면
책과 다르게 또는 같게
감성이 흐름을 느낀다.
카프카와 함께 프라하를 걷는 기분은
그의 작품처럼 어둡지 않고 밝았다.
여행가방 속에 책을 넣는 이유 두번째는
공항에서의 대기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독서이다.
이때 몰입이 잘 이뤄지려면
무거운 책보다는 가벼운 소설 종류...
여행가방 속에 책을 넣는 세번째는
수면제 대용일 것이다.
피곤은 한데 잠못들 경우
책을 보면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 정도면 잠이 든다.
이번 여행 때
티벳불교에 관한 책을 가져갔음 좋았으련만
학교도서관에서 눈에 띈 것이 바로 위 책이다.
여행지에서 두어번 책장을 넘겼고
(피곤해서 잠이 저절로 들었다.)
공항에서 짧게 몇장 뒤적이다
한여름 무더위에 뒤로 밀렸다가
겨우 읽어낸 것이다.
얼마나 딱딱하고 무겁고 재미없게 엮었는지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영화와 관련해 중국문화를 쉽게,
재밌게 풀어 갈 수도 있었으련만
이건 도무지 거북이 등처럼 딱딱하기만 했다.
중국영화 제법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본 영화가 이 책에 몇편 나오지 않아서
이해하기도 힘들었다.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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