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닿지 못해 절망하고,다 주지 못해 안타까운 사랑

올레리나J 2012. 7. 16. 14:47

 

 

 

 

 

사랑의 감정도 늙는 것일까?

아니면 옮겨가는 것일까?

이젠 이성간의 떨림의 사랑은 귀찮아지고  

꽃,나무 등의 자연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는 것 같다. 

 

책 속의  사랑, 세기의 사랑을 엿보며

나를 뒤돌아보면 모든 것을 다 걸고 희생하는

진정한 사랑을 해본 적이 있었던가?

 없었던  것 같다.

 

단지 사랑이란 단어를 사랑하고

그리움이란 단어를 그리워했을 뿐......

 

찜질방에서 단숨에, 흘쩍, 쉬이

읽은 사랑 엿보기

그들의 치열한 사랑을 

단 3줄로 요약해 본다.  

 

내게 사랑은 증오였으며 기쁨이었다.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의

한여름의 폭설처럼 어이없이 쏟아져 내리는 사랑. 

 

 

 

 

내게는 혁명이었고 그들에겐 배신이었던 사랑 
가네코 후미코 & 박열의

전쟁처럼 모든 것을 걸고 싸워 지켜야만 하는 사랑.

유서를 써내리듯 두려움으로 치열함으로

버지니아 울프 & 레너드 울프의

섹스 따위는 포기해도 충분할 수 있는 네버앤딩 사랑 

영혼으로 몸짓으로 사랑을 노래하다

오노 요코 & 존 레논

사랑, 그 단어 하나만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만인의 연인을 훔친 오노 요코의 사랑. 

왕관보다 찬란한 궁전보다 고결한 사랑 
월리스 심프슨 & 에드워드 8세

왕위까지 버리고도 행복할 수 있는 심프슨 블루의 푸른 빛깔 사랑. 

불신으로 시작된, 헌신으로 완전해진 사랑 
빅토리아 & 알버트의

끊임없는 양보와 노력으로 만들어가야하는 세기의 사랑.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주오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 로버트 브라우닝의

죽음의 순간까지 움켜쥐어야만 하는 詩로 맺은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