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나왔을 때 왜 놓쳤을까?
우연히 채널 돌리다 만난 너무나 소중한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괴팍한 노인에서
매력적으로 나이들어 나타난 잭 니콜슨과
다작으로 자주 나온 모건 프리먼
그 둘의 연기력이 아니었다면
나를 재우는 수면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여행 다녀온 일주일째 거의 밖을 나가지 않는
방콕으로만으로도 너무나 즐거운 내게
그 즐거움을 배가해 주는 영화...
병원에서 시한부 인생으로 만난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인 자동차 기슬자 모건과
병원 갑부 잭이 만난다.
(불량스러운...ㅋㅋㅋ 병원 활보)
에드워드와 카터의 버킷 리스트
1. 장엄한 광경보기
2. 낮선 사람 도와주기
3. 눈물 날 때까지 웃기
4. 무스탕 셀비로 카레이싱
5. 최고의 미녀와 키스하기
6. 영구문신 새기기
7. 스카이 다이빙
8.로마, 홍콩여행, 피라미드. 타지마할 보기
9. 오토바이로 만리장성 질주
10. 세렝게티에서 호랑이 사냥...
(나도 어째에 깜찍한 버터플라이 문신을 하고 싶다.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
언젠가는 할 것이다.)
목록대로 실행에 옮긴다.
여섯번째 영구 문신하기.
멋진 풍경과 유쾌한 그들의
유머에 흠뻑 빠져 아주 행복하다.
나도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봐야지...
그리 밝은 소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짜내지 않는
유머가 유쾌했다.
모든 영화에서는 데드라인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나 한테 닥치면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모든 계획을 옮길 수 있는
힘이 남아있을까?
울다 지쳐 끝내버리지는 말아야지...
적어도 뭐라도 해야지...
실행에 옮긴 것들은 지워나간다.
많이 지울수록 생의 끝은 점점 가까워지고.....
며칠 더 살고자
병원 침대에서 링겔 꽂고 지낼 것인가?
전부 아니라고 답하면서
정작 그런일이 내게 닥치면?
용기있는 자만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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