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셜록 홈즈 1편을 온 가족이 함께 보았다.
하지만 별로 내켜하지 않아
둘째 녀석과 조조로 봤는데
결론은 난 전편보다 못하다하고
둘째는 더 재밌다한다.
사실 난 2편을 잔뜩 기대하고 기다렸다.
홈즈 시리즈 소설을 워낙 좋아했었고
1편의 로버트 다우어 주니어가 소설에서의 홈즈보다
훨씬 멋있고 무엇보다
추리를 해나가는 스릴러적인 흥미가 역동적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2편 그림자 게임은 추리보다 액션 위주다.
나에게 열심히 두뇌회전을 원했다면
전날밤 뿌리깊은 나무 보느라
밤을 꼴딱 세우다시피한 나를
적어도 졸립게는 하지 않았을게다.
홈즈와 왓슨의 액션과 총싸움이 아니라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단서로 찾아내고
내가 듣지 못하는 것을 해석하여
사건을 추리하고
예측하고
해결하는 재미를 난 원했다.
한 가지 좋았던 건
홈즈의 머릿속에서 이루어지는 격투의 장면들과
홈즈와 왓슨이
독일의 숲에서 도망치는 장면 연출은 환상적이었다.
정확히 어떤 기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슬로우모션처럼 천천히 정지되는 듯 되지 않는 듯한 기법은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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