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 때
완두콩 까며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난다,
노무현 대통령 관련 소식과 장례식 장면...
눈물인지 콧물인지
아예 휴지 옆에 갖다 놓고
몸에서 수분이 전부 눈물로 빠져나오는 듯
하염없이 눈물 줄줄 ~
밥솥에서 김이 모락모락 할 때
풍기는 그 맛난 향기는 식욕을 돋군다.
하지만 나는
항상 슬픔도 느낀다.
지도층 중에서 그래도 제일 인간적이었던 대통령
그리워할 수 밖에 없는 분...
봉화마을에서 자전거 타며,
막걸리 마시며,
손녀 재롱 보며,
평범한 시골 농부로 사시는 모습
이따끔 보고 싶었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완두콩을 까는데
공교롭게도 그 분 기일이었네.
앞으로 몇 번 더 완두콩을 까야
그 분이 잊혀질까?
오늘도 솔솔 풋콩 향이
내 코끝을 맴도는데...
주름진 그 미소가 눈앞에 맴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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