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雲英 in China

장안의 중국 문화의 맛을 보다(문화광장,이슬람거리,고씨장원, 덕발장교자)

올레리나J 2011. 1. 31. 14:02

대안탑옆 문화광장을 걷다.



웬 빨강꽃이 이 엄동설한에 피었을까?



소원을 비는 빨강 종이꽃이었어요.















넓은 공원 오른쪽에는 당(唐)대의 유명 시인들의 시들을
적어 전시해 놓았고 왼쪽으로는 조그마한 노점상들이
중국 전통 물건들을 팔고 있어어요.
조잡하다는 느낌 때문에 사고싶은 생각은 없었구요



날씨가 그리 춥지도 않고
노을빛이 물드는 석양 무렵의 문화거리 탐방은
설레임 그 자체였어요



인사동을 걷는 그런 느낌이었지요.
화려한 색감에 눈이 짓무를 지경이었어요



이것저것 카메라에 담을 것도 많구요



우리 중심의 비교적 자유로운 여행이어서
시간 제약 받지 않아도 되구요.







잘 나왔어요?



천도(天桃)를 손에 든 노인이 아이들에게 주려고 합니다
천도가 긴 수명과 관계깊나 봐요







그림자 연극을 하고 있는 모습
장예모감독의 "인생(人生)"이란 영화에서
주인공은 이 그림자 연극으로 목숨을 부지해가는데
파란만장의 인생역경이 그려졌어요.
삶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어느 나라에서건
결코 녹녹치 않나봅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수정광장의 수정분수는
분수를 내뿜는 노즐이 2048개이며
하루 두번씩 15분 간격마다
30여가지의 음악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 겨울이라 아쉽네요.



그나마 얼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분수대에서 바라본 석양은 따사로운 느낌마저 드네요



















분수대 쪽에서 본 대안탑



남문으로 들어와 북문으로 나왔네요. 북문공원 출입구



섬서민속대관원



















당나라 간판을 단 식당들이 문을 열고 있었어요











차안에서 본 대안탑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











당나라 장안의 야경이 펼쳐집니다.



고씨장원
고씨집안의 반가로 서안 북원문 144호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금으로 부터 400여년전 명조말기에 고악송이라는 사람이
12세에 문관을 뽑는 시험에서 2등을 하여
황제로부터 하사받은 자택으로
그 면적이 7천여평이나 되며 방은 총 86개가 있는데
외부에 개방하여 관광할 수 있는 방은 56개
이 곳에서는 명, 청시대의 건축예술,
고가구, 글씨와 그림, 옛사진 등을 보았어요.







고씨장원의 건축슐에 대해 설명듣기



































회족거리
서안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실크로드의 최종 목적지이고 출발지였다.
당나라의 수도 장안(서안)은 아직까지 뭔가 큰 뉴스가 있거나
분위기가 왁자지껄 할 때
흔히 “장안”에 난리가 났다고 할 정도로
분주한 도시를 뜻하는 대표 이름이
우리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장안의 화제'라는 말이다.

수많은 위구르인, 페르시아인, 아랍인 등
서쪽 지역에사는 외국인들이 중국에 들어왔으며
특히 당태종이 아랍인들의 중국 거주를 허락 하며
많은 이슬람인들이 중국 거주를 시작하였다.
이들이 오랫동안 한족(漢族)과 혼혈되어
후이족(회족 回族 Huízú)이 형성된 것으로 본다.
중국문화에 동화된 회족은 주로 한어(漢語)를 전적으로 쓰며
한화도(漢化度)가 높은 이슬람교를 믿는 집단을 형성하였다.
현재 이들의 외모는 거의 중국인들과 구분이 안될 정도이다.
회족의 성격은 조상들의 문화적 영향을 이어받아
상무강직(尙武剛直)하여 농업 뿐만 아니라
군인 ·여관업 ·교역업(交易業) ·상공업 등
개방적으로 외부세계와 교역하는 사업을 가진 사람이 많다.
성씨는 무함마드에서 유래하는 마(馬)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많고,
회족들의 이슬람교 사원을 청진사(淸眞寺)라 한다.
회족중에는 이슬람을 믿지 않는 사람,
아랍어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많은 부분 중국문화에 동화되었으나
대부분은 이슬람에서 금기시하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중국내 약 1,000만명이 있으며
전체 이슬람교인의 절반을 차지 한다고.




서안의 후이족 거리는 시내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회족들의 조상 때부터 형성된 시장 골목은
그들이 만들어서 파는 다양한 수제품부터
유목민족의 전통요리인 양꼬치구이(羊肉串)를 맛 볼 있다.



























가이드가 호텔로 꼬치구이를 사와서
소주랑 한 잔 했는데
의외로 냄새도 나지 않고 먹을만 했다.
양꼬치,소꼬치 닭날개를 맛보았는데
닭고기는 우리 나라 맛이 그대로...



이쁘고 맛있어 보여서 샀는데 결과는?
쓰레기통으로!
난 밀봉되어진 것 말고,씻어내지 못할 것은 먹지 않았다.







뭘 사고 있을까



즉석에서 갈아주는 석류즙
대추,빵 곶감 등을 사서
호텔에서 야식으로 먹었어요.



인도 여행 때 맛있게 먹었던 난도 있었어요
화덕에 고소하게 구워서....
매운 향신료 가루를 발라서 먹지요.



대추 크기가 우리나라 것 2배..
하나 시식해봤는데 속살이 많아
약간 퍽퍽한 느낌이었지만 당도는 좋았다.



치파오



거참 예술적으로 꿰었네



와우! 깜놀!



가지가지 농산물



노점상 한무리가 장사하러 나오고 있었어요.



저녁 먹기 전의 먹거리 시장 구경은 고역이다
만두 먹으러 갈 때와
먹은 후 다시 되돌아오는 걸음은 확연히 다를 수밖에...







회족거리 끝에 중국에서 유명한 만두가게가 있어요.
덕발장 교자연이라고..
덕발장은 상호이고 교자는 만두를 뜻해요







덕발장 안의 큰 매듭 장식











서안 덕발장(德發長)은 1936년에 개장했다.
원래는 북경식 물만두를 전문으로 하는
하나의 식당에 불과했다.
60여년의 역사를 지내오면서
현재는 식(食), 주(住), 오락(樂), 여행(遊) 등이 합쳐진
대중화된 기업으로 발전하였다.

덕발장 교자관(餃子館)은 서안 시내의 중심인
종루(鐘樓) 광장 서북쪽에 위치해 있다.
건물 역시 매우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럽게 꾸며져 있어서
주변 명소인 종루와 잘 어울려져
당, 송, 명, 청 황실 내의 격조가 풍긴다.

현재 덕발장 교자연은
이미 200여종의 교자를 선보이고 있으며,
1989년 전국 대회에서 "金鼎奬"을 수상하였다.
97년에는 서안의 우수 특산품으로 공인되기도 했다.
또한 매년 국내외의 해외 귀빈들이
직접 들리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중국 공산당 지도자인 강택민 등
중국의 유명 인사를 비롯하여
한국 김대중 대통령, 미국 클린턴 대통령 부부 등이
이 곳에서 직접 식사를 하여서 더욱 유명해졌다네요.



18가지 만두가 차례로 나오는데
어떤 맛일지 약간 두렵기도 했지요.
설마 인간이 먹지 못할 맛이겠는가?
나올 때마다 나의 미각세포에 조심스럽게 터치시켰어요.
결론은 다음과 같았지요.



첫번째 만두의 맛은
56세의 당현종이 22세의 며느리를
처음 본 순간 심장이 멎고
아들을 내쫓고 며느리로 맞이하고픈
욕망이 솟구치는 느끼한 맛이었고



두 번째 만두는
봄바람이 산들산들 불고
가랑비 부슬부슬 내리는 밤에
현종이 양귀비의 처소에 들어
낮게 드리운 비단 휘장 안에서
그녀와 밤새워 사랑을 나누고
백년해로를 맹세하던 질펀한 맛이었으며



세번째 만두는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왕희지의 글씨체에서 풍기는
먹향 같은 오묘한 맛이었네.



네번째 만두는
자은사 지붕위로 불어오는
서역 인도의 카레 같은 맛이 났고



다섯번째 만두는
한무제의 명령에 의해
실크로드 개척길에서
장건이 마셔야 했던
모래바람 같은 칼칼한 맛이었으며



여섯번째 만두는
삼장법사 현장스님의 펄럭이는 가사장삼에서 나는
진한 향불 같은 맛이었도다.



일곱번째 만두는
우뮬을 파던 농부가
병마용을 발견하고 기쁨에 겨워 마셨을
향이 강한 중국술의 독한 맛이 났으며



여덟번째 만두는
진시황의 불로초 중의 하나인
구기자에서 나는 구수한 맛이었고



아홉번째 만두는
해당탕에서 목욕을 끝낸 양귀비가
사각사각 치맛자락 휘날리며
비하각(飛霞閣)으로 올라가 몸을 말릴 때
윤기나는 치렁치렁한 머릿결에서 나는
신 맛이 나더이다.



열번째 만두는
진시황제의 사후를 지켜줄
병사와 말을 구워낸 흙의 텁텁한 맛이었고



열번째 만두는
진시황제의 사후를 지켜줄
병사와 말을 구워낸 흙의 텁텁한 맛이었고



열두번째 만두는
고씨장원의 며느리가 즐겨먹던
과일에서 나는 달콤한 맛이었고



열세번째 만두는
비림의 비석에서 느껴지는
닳고닳은 곰삭은 맛이었으며



열네번째 만두는
당대의 문학가였던 한유(韓愈)가 화산에 올라
절벽 아래를 한 번 내려다 본 후로는
다리 힘이 풀려 더 이상 걷지를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한유를
취하게 한 후 데려오려고 마시게 했던
눈물 섞인 짠한 맛이었네.



열다섯번째 만두는
한나라 무제와 당나라 현종이
화산에 올라 정상에서 마시던 시원한 물 맛이 났고



열여섯번째 만두는
당현종과 양귀비가 칠월칠일 장생전에서
하늘에서 만나면 비익조(比翼鳥)가 되고
이승에서 다시 만나면 연리지(連理枝)가 되자.
물 속에선 비목어(比目魚)처럼 헤엄치며 살자는
두사람의 은밀한 약속같은 알싸한 맛이었어라.



열일곱번째 만두는
진시황을 태운 마차를 끄는
네 마리의 말갈퀴에서 나는 누린 맛이었고



마지막 만두는
결혼 했음을 알리리고 사악한 것 물러가라는 뜻의
요란한 폭죽 떠뜨리며 달리는
자동차에서 나는 화약 같은 쓴 맛이 나더이다.



종루의 야경



포만감에 바라보는 야경, 그윽하구나











다음은 선택관광의 필수 발맛사지....



발맛사지 전문 샵



새벽 5시에 일어나 여태까지 쉬지 못한
피곤한 발을 풀어주려고 발안마 전문집에 들렀어요.
입구에 걸어 놓은 글귀! 흐~훗!
천리지행,시어족하(千里之行始於足下)라
즉 천리길도 발바닥에서 시작하는 것이니
발 안마로 항상 건강한 발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일까요?
애교있는 중국 상술이네요.



같이 간 일행 사모님이 나만 잘생긴 남자한테 받았다고
음양이 있고 기가 있는데....불평...
난 파안대소!





서안에서 제일 좋은 5성급 호텔 세라톤에 도착
길고 긴~~~하지만 전혀 힘들지 않은 첫째날을 보냈네요.

 

 



 

 첨밀밀 듀엣곡 / 노래 : 원곡가수 등려군 & 화가가수 조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