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반쪽은 겨울을 산다.
꿈의 반쪽은 하늘에 걸어두고
꿈의 반쪽을 땅속에 묻어둔다.
마음의 반쪽은 광장이고
마음의 반쪽은 밀실이다.
생각의 반쪽은 꽃을 피우고
생각의 반쪽은 잎새들을 지운다.
집의 반쪽은 감옥이고
집의 반쪽은 둥지이다.
지난 주말 서점나들이에서 내 눈에, 가슴에 박힌
야누스의 나무들 이라는 시이다.
난 요즘 반은 지킬 반은 하이드
반은 조증 반은 울증에 시달린다.
내가 맡은 반 아이들과 궁합이 맞지 않은지
직장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이젠 질려 권태기가 왔는지
야누스의 경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흔들리고 있다.
이 정부에서 쏟아내는 수많은 교육정책 때문에
지친 동료들이 하나 둘 떠나가고 있다.
나도 정체성에 흔들리며
심하게 앓고 있다.
그렇게 추운 4월을 뚫고 나온 만개한 벚꽃을 보며
흔들림 없는 저 굵은 벚꽃의 몸통을 닮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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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아름다운 피사체는 상처를 씻어주고,
마음을 다독여 준다.
그들을 들여다보며 대화를 한다.
넌 참 예쁘구나.
잔인한 4월을 잘 참아내는구나
잘 참아냈기에 더욱 아름답구나.
떠나야 할 때가 언제인지 알면서도 참 의연하구나.
#25 여의도엔 벚꽃만 있는게 아니다
의도적으로 심어놓은 것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울타리 사이사이로 이름모를 작은 꽃들이
벚꽃의 화려함에 가려져 있다.
난 그걸 찾아내느라 걸음이 느리다.
#26 양귀비
#27
#28
#29 남편과 나는 사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다르다.
남편의 궁극적인 목표는 많은 사진 속에서 작품 사진 하나를 골라내는 작품성있는 사진을 목표로 하고
난 이야기가 있는 소소한 사진을 원한다.
그래서 카메라도 전문가 용보다는 간편한 똑딱이를 좋아한다.
구형은 모두 내게 떠넘겨 어쩔 수 없이 내것이긴 하나
무겁고, 거추장스럽고 메뉴얼 외우기도 귀찮아 거의 자동 모드다.
#31
#32 참 정겨운 풍경.....
내가 이 장면을 잡으려고 무척 애를 썼다.
젊은 남편이 아이를 안고 아내 사진을 찍어주려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통에 가까스레 성공!
저 아내는 행복하겠다.
부럽부럽부럽삼...
#33 봄꽃들의 향연
색감이 좋아서, 혹은 아이디어가 기발해서,
혹은 나도 낙향하여 폐품이용으로 꽃들을 키워보려고 열심히 담았다.
꽃들은 추위에 생기를 잃었다.
꼭 나의 모습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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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색색의 넥타이에 핀 꽃이라니....
누가 이런 상상을 했겠나?
그들의 상상력에 기립박수!!!!
#43
#44 저 빨간 구두의 의미는 무얼까?
3천켤레의 구두를 소장한 이멜다 여사쯤 된다면
그 구두에 작고 앙증맞은 들꽃을 심으면 어떨까?
흐~~~음 나도 점점 예술의 경지에...ㅎㅎㅎ
근데 빨간 구두 한 번 신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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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청바지까지 입었다
#48 무심히 한강을 바라보다
파아란 하늘이 아쉬웠다.
맑은 날씨가 아니었기에 원색의 내 의상이 빛을 발휘한다.
의도적인 의상 컨셉
#49
#49-1 .
#50 난 초록색을 좋아한다.
#51 난 보라색을 좋아한다.
아니, 모든 색을 사랑한다
#52 베터리 걱정에 꺼놓고 있다가 낭패를 당한다
찰라적으로 잡아야 하는 돌발상태가 있다
놓치고 나서 후회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철새떼 잡으려는 내 민첩함에 또 감탄!
#53 날씨가 추워 아직도 추운 북쪽으로 가지 못한 철없는 철새들...
#54 국회의사당...이걸 지으려고 예산을 탕진하려 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굳이....그럴 필요가....
#55 국회도서관 앞의 벚꽃.
책을 읽으려고 도서관에 간게 아니라 벚꽃구경하려고 거기서 서성였다
#56 포스가 장난이 아니네. 귀여운 꼬마 자전거족.완벽한 복장...
#57
#58 남편은 찍사 전문 복장,나는 모델과 찍사 겸직
#59 국회 앞마당의 소나무
#60 옷을 홀딱 벗은 정체불명의 나목
#61 내가 담은 목련
#62 모델 포즈 취해 주시고~~
#63 벡목련의 모델 포~스... 남편이 잡은 목련....
#64 소나무 그늘 아래서
#65 반 정도 개화한 다른 종류의 목련꽃
#66 추모의 벽에서 아들 둘을 가진 어미로써 그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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