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앨범

내 시댁은 보성군 벌교

올레리나J 2010. 4. 5. 18:34

  

올해는 날짜가 잘 맞아서 모처럼 시부모니 제사를 지내러 갔다.

일년에 시댁식구들이전부 모이는 유일한 날인데

내가 제일 바쁜 3월이고 관리자 눈치도보이고

쓸데없는 사명감 때문에(학생들을 학습구걸 시키지 않으려는..)

늘 불효를 해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해서 기뻐했는데

장은 새벽엔 잠시 섰다가 사라지고

그냥 상설시장에 가서 말린 생선 몇가지 사고 달래랑,

맛있다는 벌교딸기도 사고.....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대형 마트 땜에

벌교 시장도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1박2일 영향으로 어딜가나 원조벌교 꼬막 식당이란

상호가 즐비하고 (어째 올해 꼬막은 비싸기만 하고 맛이 없었다.)

길바닥은 조정래 소설 태백산맥의 본고장으로서 지역 특화사업을 한답시고

좁은 도로를 다 파헤쳐 놓았다.

어떤 거리를 만들어 놓을지 담에 와서 봐야겠다.

 

3월이그렇게 추워도 봄은 오고 있었다

근처 산과 들엔 꽃이 피고 있었으니........

내가 좋아하는 동백꽃 몇 그루가 멀리서 날 부른다.

가다가 사진을 찍었다.

 

 春來 不似春

봄은 오고 있었으나 내 맘과 몸은 북풍한설 한겨울이다.

위장병에 감기몸살까지...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