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영화 보다

박쥐 &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올레리나J 2009. 11. 20. 16:02
..........금요일 혼자서.........

금요일 저녁 이선희가 온다하여
걸어서 20분 정도로 가까워
운동 삼아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씩씩하게 걸어갔다.
크~~~사람들.....화려한 불꽃놀이에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선희의 인연
아 옛날이여, 아름다운 강산에 이어
영원한 젊은 오빠
한국의 엘비스 남진 오빠의 둥지,모르리...님과 함께...
멋진 밤이었다



남진



이선희

************토요일 조조영화, 혼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공동경비구역 JSA와
'너나 잘하세요.' 이영애 대사로 유명한 친절한 금자씨
칸 영화제 상을 받은 올드보이를 만든 박찬욱 감독의 영화.
세 영화를 모두 너무나 재밌게 보아서
개봉전부터 송강호의 성기노출,
진한 정사씬 등의 말도 많았던 이 영화를
안 볼 이유가 없었다.

어린 시절부터 가톨릭의 가르침 속에서 성장한 신부 상현(송강호)은
세상을 위한 희생을 목표로 아프리카의 한 희귀병 연구소에서
생체 실험 대상이 되기를 자원해 떠나고
치사율이 사실상 100%인 병에 시달리던 상현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는 대신 뱀파이어가 된다.
이 비밀을 아는 사람은 없지만
대신 사지에서 살아 돌아왔다는 명성은
그를 스타 신부로 만들어버린다.
어둠속에서 살아야하고(그래서 제목이 박쥐인가?)
남의 피를 먹어야만 살 수 있는 벰파이어..
그런 과정에서 그는 어린 시절의 친구인 강우(신하균)와 엄마(김해숙),
그리고 이 집에 얹혀 살다가
아예 강우의 아내가 된 태주(김옥빈)를 만나게 되면서
탐욕과 희생, 본능과 위선, 선과 악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내 남자의 여자처럼 순간적인 쾌락이 아니라
인간의 본연과 본질
그리고 선과 악에 대해 대뇌기능를 발휘해야할 영화라서
머리 쓰기 싫어하거나
스트레스 풀려고 이 영화를 선택했다가는 오히려 왕 스트레스 받을 수도...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난해하고 어려워서 쉬이 추천하기가 쫌 그렇다.
피를 어찌나 달게 빨아먹는지
선혈이 낭자한 가운데 중간중간에 허를 찌르는 코믹장면도 있고
김옥빈의 백옥같은 裸身
아님 텐트속에서 겁탈하고 나오는 송강호의 성기
그리고 폭력같은 적나라한 베드씬이
영화를 보고나서도 별 감회가 없음은
박찬욱이 얼마나 영화를 잘 만들었는지 알 것 같다.

뱀파이어라는 비현실적 소재를 가지고
인간의 욕망에 대해서 현실적인 표현을 기막히게 한 감독은
아마 박찬욱 밖에 없을걸?





















...............일요일 조조영화, 남편이랑..........

글레디에이터의 전사 막시무스의 러셀 크로우가
목숨을 걸고 사건을 취재하는 신문기자 역으로 나온다하여
또 스릴러, 범죄, 반전 드라마에도 흥미를 느끼는 내가
선택한 영화....
기자들의 취재 과정이나
언론계의 모습을
현실적이고 생생하게 그려낸 점도 이 영화의 매력

운명과 싸우던 막시무스의 러셀 크로우의 샤프한 모습은 어디가고
살이 쪄서 후덕한 이웃집 아저씨처럼 변한 러셀 크로우가
첨엔 영 적응이 안되더만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만드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연상된 게 장자연 관련 수사였다.
한 하원의원의 정부이자 보좌관인 한 여자가 죽고
대충 자살로 마무리지으려 하지만
그 뒤에는 엄청난 권력관계가 도사리고 있었다.
그것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취재하는 우리의 글래디에이터 러셀 크로우.
우리 나라는 이런 기자 없나?

20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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