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맘 먹었을 때 바로 가서 보자..라고 결심했는데
어제 퇴근 후 인터넷 검색했더니 끝나는 날이네....
어휴~
심한 악평에도 불구하고 난 정말 좋았다.
한 남자와 두 여자, 아니 세 여자 사이가
어찌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우리 나라 막장 드라마보다 더한 막장이지만...)
영화 속에서는 이해 안되는 것도 아니다.
일단 영화에서는 그 세 사람의 직업은 예술가다.
예술의 영역이라는 게
모든 인간사에 존재하는
기존의 틀에 얽매인 감정을 뛰어넘게 만든다.
예술가들만큼 바람같은 존재가 또 있을까.
그들의 에너지원은 역시 "사랑.'일게다.
개방적이다, 자유롭다라는 이 말로는 다 표현할 수도 없다.
일종의 '승화'라는 감정을 떠올리게 해줬다.
스페인 출신의 페넬로페 크루즈의
광기어린 도발적인 매력에 10점 만점에 10을 주고 싶다
영화 제목...내 남자의 아내도 좋다?
야한걸 좋아하는 한국관객 때문에
홍보마케팅으로 섹시를 넘어 천박함에
오히려 제목 때문에 손해를 본 건 아닌지..
진짜 제목은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이다.
또 가고 싶은 바르셀로나가 배경이라는 점이
어쩜 나로 하여금 이 영화를 선택하게 만들었는지도 몰라..
내가 다시 가우디의 작품속에 있고 내 친구들의 이야기인 것처럼
편했고, 유쾌했고, 즐거웠고,사랑스러운 영화...
밝고 경쾌하고 발랄한 스페니시한 OST 는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오후 내내 들으면서 숙제 검사도 하고 공문 작성도 했다.
영화는 내 삶의 활력소인 것 만은 확실하다.
행복감에 하루 종일 들떠 있었으니까....ㅋ
영화 스틸 사진 즐감하시라...
2009.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