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사람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기억받지 못한 영혼들이 영원히 떠돈다는 거미숲...
누군가 기억해 주기만 해도
거미숲을 벗어 날수 있다는 그 영혼들....
뫼비우스의띠 처럼 이어지는 기억의 조각맞춤.......
<거미숲>에는 수사가 진행되는 현재와
살인이 벌어진 과거,
그리고 대과거와 대과거 속 설화까지의
시제가 흐르면서 실재, 회상, 환상,
그리고 실재와 환상의 혼합을 오간다.
'살인 사건을 목격한 한 남자의 이야기'
유령이 나타난다는 제보를 받고
거미숲에 찾아간 미스터리 프로그램 PD '강민'!
수많은 의문 덩어리와 기억,
시간들은 서로의 꼬리를 물고 늘어져 있다.
얼마나 난해한지 영화를 보고 나서
조각들을 맞추느라고 머리에 쥐가 날 지경.
이와 비슷한 내용의
메멘토는 이해가 빨랐는데 국산 영화를 보고
이렇게 헤매이긴 처음이다.
두뇌게임을 원하거나 즐기는
친구들은 이 영화를 꼭 보시라.
감우성 연기 참 잘 한다.
200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