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영화 보다

터미널

올레리나J 2009. 11. 19. 17:06

월요일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 준비하고
애들 등교시키고 조조영화로
터미널을 골랐다.
실제 파리 드골 공항에서
무려 11년간이나 살았던
한 이란 남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뉴욕 공항에 도착한 주인공이
자신의 나라가 없어져버려
졸지에 오도가도 못하고
공항에 갖히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JFK 공항이 집이 되어버린 남자,
빅토르 나보스키(톰 행크스)
바보스러울 정도로 순진함과 능청스러움까지
두루 갖춘 이 남자는
맥가이버처럼 못하는 것이 없다.
9개월 간에 공항의 직원들을 모두
자기의 팬으로 만들어 버리는 그의 능력은
아름다운 인간성에 있다.

스필버그가 시나리오를 검토하다가
이 작품을 보고 그동안 보았던 모든 시나리오를
망각할 정도로 맘에 들어서
그의 2004년 첫 작품으로 탄생했다한다.

유쾌하고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
배가 나오고 살찐 톰 행크스에 다소 실망했지만
걸음걸이조차 어리버리하게 연기한
그의 연기력은 가히 사족을 달지 못하겠다.
200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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