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누가 보지 않으면 몰래
내다버리고 싶은 것이 가족'이라고.
가족은 우리들 행복의 근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버거움에 힘들 때도 있지요.
어린 아들의 불치병에 자기를 희생하는
가시고기의 부성애에 눈물 흘린 적 있어요.
대충 줄거리를 얘기해 주고
남편한테 같이 보러갈까요? 했더니
내용을 다 알면서 뭐하러 영화를 굳이 보냐고
문광부 장관이 나에게 상을 내려야한다나?
문화발전에 기여했다고...
조조할인으로 보며 손수건 한 장을 다 적셨어요.
신파조의 눈물이 아니라
가슴 저 밑바닥으로부터 울리는 진한 감동의 눈물.
어찌나 울었던지 머리가 아팠어요.
눈은 충혈되고 부어서 야구모자
눌러쓰고 시장 보러 갔다니까요.
다음에 볼 영화는 미스테리 스릴러물
"거미숲'
우리 영화 참 좋아요
200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