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감동...아름다운 화면
어렸을 적 엄마와 현재의 딸,
1인 2역의 전도연.
아무리 찾아봐도 이쁜 구석은 없는데
연기 하나는 끝내주더만.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가슴 아프도록 찡~하게
표현했던 고두심이
그토록 사랑했던 첫사랑의 착한 남자와 결혼했지만
생활은 그녀를 가래침 칵칵 뱉는 악착같은
때밀이 아줌마로 변하게 만든 억척 인생을
어쩜 그리 실감나게 연기하는지...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는 애수 어린 눈빛의 범인 역활을 했던
박해일이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심성의 우체부로......
환상의 섬 제주도 우도를 배경으로
첫사랑의 설레임이
가슴을 적시는 영화.
200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