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영화 보다

gloomy sunday

올레리나J 2009. 9. 29. 16:25

1999년 어느 가을...

독일 사업가가 헝가리의 한 레스토랑을 찾는다.
작지만 고급스런 레스토랑..
그는 추억이 깃 든 시선으로 그곳을 살펴본다..
그리고 말한다..
"그 노래를 연주해주게." .
그러나 음악이 흐르기 시작한 순간,
피아노 위에 놓인 한 여자의 사진을 발견하곤
돌연 가슴을 쥐어 뜯으며 쓰러진다.

놀라는 사람들. 그때 누군가가 외친다.
"이 노래의 저주를 받은 거야.
글루미 썬데이의 저주를..."

60년 전...
오랜 꿈이던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자보.
그의 사랑스러운 연인, 일로나.
레스토랑에서 연주할 피아니스트를 인터뷰하는 그들.
한 남자가 찾아온다. 강렬한 눈동자의 안드라스.
그의 연주엔 특별한 매력이 있다.
자보와 일로나는 안드라스를 고용 한다.

일로나의 생일.
자신이 작곡한 글루미 썬데이를 연주하는 안드라스.
일로나는 안드라스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그날 저녁 손님 한스가 일로나에게 청혼한다.
구혼을 거절하는 일로나.
글루미 썬데이의 멜로디를 되뇌이며
한스는 강에 몸을 던지고 그런 그를 자보가 구한다.

다음날,
안드라스와 밤을 보내고 온
일로나에게 말하는 자보.
당신을 잃느니 반쪽이라도 갖겠어."
자보와 안드라스,
일로나는 특별한 사랑을 시작한다.

한편 우연히 레스토랑을 방문한 빈의 음반 관계자가
글루미 썬데이의 음반제작을 제의한다.
음반은 빅히트 하게되고,
레스토랑 역시 나날이 번창한다.
그러나 글루미 썬데이를 듣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언론은 안드라스를 취재하려 한다.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안드라스.

그런 그를 위로하는 일로나와 자보...
하지만 그들도 어느새 불길한 느낌에 빠진다.


2000년도에 개봉할 때 보고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최근에
비디오로 다시 본 영화입니다.
그땐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을 잃느니 차라리 당신의 반쪽이라도 사랑하겠다는
자보의 말과
이 세 사람의 기이한 사랑이
사회적 통념상 있을 수 없는
사랑이지만 영화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고
그저 아름답고 가슴 시린
그들 나름의 삶의 방법이지 않나 싶습니다
얼마나 사랑하면 그런 방법을 택했을까
이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으신분들 비디오로 한 번 보세요.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자운영이 좋아하는
사라 브라이트만의 목소리입니다.
우울한 일요일........

들려드렸음 좋았으련만...


200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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