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화성에서 시작된 열명의 희생자를 낸
화성의 살인사건을 소재로 만든 송강호, 김상경 주연의 영화.
끔찍한 것은 질색이고 아름답고 환상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난 보고싶지 않았지만 안보았으면 후회할 뻔한 영화입니다.
별로 끔찍도 안했고 야하지도 않았지만 송강호 특유의 넉살과
토속적인 말 혹은 욕들이 참 정겨웠습니다.
무대포 형사인 송강호와 엘리트 형사로 서울에서 온 김상경이
살인사건을 풀어나가지만 심증만 있지 물증이 없는 그들의
막막함을 이해할 수 있었고 용의자를 죽이고 싶기도 하겠구나,
공감대도 형성되고 참 잘 만든 영화였습니다.
몇년후 형사의 길을 포기하고 사업을 하는 송강호는 맨 처음
사건이 난 곳을 지나가다가 (농로의 굴: 시체가 발견 된 곳) 허리를 숙여 쳐다봅니다
그걸 본 초등학교 여학생이
며칠전에도 어떤 아저씨가 지나가면서
내가 한 일이 생각나서 유심히 보고있노라고 하니
송강호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생긴 것은 유약하고 곱상스런 그 청년이 유력한 용의자였는데...
털 한 조각 남기지않는 치밀한 범인이라니...
실제로 이 사건에서는 흰머리털 세 조각이 나왔다더군요.
60대 노인거였는데 수사선상에서 제외한 것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지만
그 노인은 이미 죽어 유전자 감식도 못한다나?
지금도 국과수에서는 강간사건의 용의자는 그때 나온 정액과 일일이
대조하고 있다니 사건이 아직 종결된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200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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