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읽고 내용을 다 아는데 영화를 보면
영화가 너무나 싱겁다는걸 다 알지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빼놓고는...
오페라의 유령은 워낙 명작인데다 뮤지컬로도 유명해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작품이고
나 역시 작년에 책을 구해 나 먼저 읽고
큰 아들 작은 아들한테 강제로 읽혔더니
일요일 먼저 영화를 보러 가자네요.
하지만 이 영화는 내용을 알기에 음악에 심취하는데
더욱 좋았습니다.
책에서는 모든 상상이 가능하지만 음악만은
상상할 수 없잖아요
우선 눈과 귀가 즐거웠습니다.
특히 영화 초반 흑백화면에서 18세기로 돌아오면서
영화의 전개를 알리는 부분의 스펙타클한 화면과
웅장한 타이틀곡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군요.
또한 뮤지컬에서 느끼기 힘든 배우들의 살아 있는 표정을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서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좋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뮤지컬이나 오페라를 보러가면
엄청난 거금(12만원~30만원)을 들여 Royal석에 앉지 않는 이상,
그런것을 느끼기는 정말 힘이 들지요.
그런면에서 이 영화는 큰 대리만족감을 선사해 줍니다
이 외에도 현장감 있는 세트와 화려한 의상,
카메라의 역동적 움직임, 특수기술 등이
큰 볼거리를 제공해줍니다.
음악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두 아들 녀석은 걸어오면서 계속 허밍으로 부르는데
난 금방 그 음을 잊어버려 역시 음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인터넷을 뒤져 겨우 찾아낸 음악을 들으니
다시 영화속에 온 것 같습니다.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
아름다움을 꿈꾸시는 분들은
반드시 이 영화를 보시라
200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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