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요일... 갑자기 아침 뉴스보다가 일기예보 뒷 배경으로 봉평 메밀 꽃 축제가 나왔다...
몇년 전부터 가려고 벼르던터라 남편이 가자고 했을 때 차가 막히던지 말던지..따라 나섰다
#2... 여주까지..주차장...되돌아 오고싶은 유혹을 눈부신 하늘에 포근한 구름이 아웃!
#3 ...셔틀버스 기사님이 멀리 동해바다까지 보이는 오늘은 축복받은 날이라고 하더니 정말 바닷물이 출렁거리는게 보였다
#4 ...목초들은 지난 여름의 싱그러움을 감출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세찬 바람은 이미 겨울을 준비하는 듯 매서웠다
#4-1 ...광활한 대지위에 변화무쌍한 구름들은 낮게 낮게 깔리면서 구름쇼를 보여주었다
#4-2 ...이국적인 풍력발전기의 하얀 날개가 쉬이잉쉬이잉 소리내며 쉬임없이 돌아가고...
#5 ...그 바람의 위력에 눈물, 콧물 ..날리는 치맛자락..속수무책..
#6 ...천혜의 무공해 풍력발전으로 강릉 시민 사용전력의 60%를 감당한단다
#7...대관령 삼양목장은 여의도 7배반의 넓이로 동양 최대의 초지...
#8 ...여기는 해발 1,100미터!
#9...오후 4시쯤의 대관령은 셔틀버스 5대가 끊임없이 쏟아내는 관광객들의 체온을 다운시켰다
#10 ...하늘에서 눈을 뗄 수 없었고 어디에 서서 찍어도 바로 작품이 될 것만 같았다
#11... 가슴이 뻥 뚤리고 자연과 하나됨을 느낀다
#12...푸른 초원...젯빛 구름 속의 하이얀 풍차...
#13 ...몸을 사리지 않고 셔터를 눌렀는데....
#14...바람이 음흉한 남정네처럼 치맛단을 계속 추켜올렸다
#15...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뤨컴투 동막골' 숱한 드라마 배경이 된 대관령...
#16 ...전지현 주연의 '내 여자 친구를 소개합니다' 의 여친소 나무
#17...어찌나 추운지 소방목장, 양,타조 방목장을 버스안에서 구경하고..내려오니 여긴 아직 여름 풍경...
#18... 오늘의 목적지 봉평으로 다시 내려오다..마침 이효석님의 탄생 100주년 축제..
#19 ... 흐드러진 메밀밭에 숨이 막힐 듯 하오...이효석이 `이 멋'에 반했구나
#20...붉은 수수밭..쪄서 낟알 훓어 먹던 옛 생각이...
#21...봉평 장...장돌뱅이도 파는 물건도 현대판...
#22...호가 가산인 이효석님의 동상..
#23...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공연 준비를 하고 있었다..우리반 애들처럼 개구쟁이들!
#24...축제 행사장 초입임을 알리는 장승!
#25...홍정천의 놋다리 대신 소나무를 얼기설기 엮어 만든 소나무 다리..솔향이 상큼하다
#26...현대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는 가산 이효석님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속의 한 구절
#27`...산 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28...누구나 이 한 구절은 귀에 익을 것이다...달빛이 없어 아쉽다..인공 불빛이 싫다.
#29...하지만 달빛이 없어도 사방을 하얗게 수놓는 메밀꽃밭으로 인해 `숨이 막힐 지경'이라는
소설 속 구절처럼 한 편의 시와 수묵화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30... 비록 허생원이 조선달, 동이와 함께 달 밝은 밤길을 걷던 봉평 길이 아니고
#31...쩔렁쩔렁 울리는 나귀의 방울소리는 없지만
#32...주변의 산과 어울어진 관광객들의 핏속엔 효석님의 가을 메밀 DNA가 흐르고 있지는 않을까
#33 ...허생원이 젊은 총각시절 봉평에서 가장 이뻤던 처녀와 사랑을 나누던 물레방앗간이 어딜까 찾아보았으나...
#34...
#35...
#36...
#37...
#38...
#39...나도 웰컴투 동막골의 강혜정처럼 ...
#40...홍정천변을 따라 진열해놓은 시인들의 작품
#41...허생원의 연애장소의 물레방앗간이 아니라..축제 때문에 급조한 듯한 물레방아
#42...어딜가나 흔히 볼 수 있는 엿장수..엿장단에 빠지다...
#43..
#44... 이렇게 나귀에 짐을 싣고 전국의 장을 돌아 다녔을까?
#45....메밀 경단
#46...메밀 부침개
#47...정겨운 할머니
#48..전국의 축제장을 쏘다닌다는 각설이패
#49...흥겨운 노랫가락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밤 11시 무렵 집에 도착했다..여행이 언제나 그러하듯 몸은 피곤했으나 맘은 보름달처럼 꽉 찬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