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교단일기

와! 방학이닷!

올레리나J 2015. 7. 22. 15:37

 

드디어 방학날이다.

 

급식 우수반 부상으로 받은

구슬 아이스크림을 먹고있는 귀요미들~~

 

달콤한 방학날이다.

 

 

 

 

 

 

 

 

 

 

교실에서 기르던 봉숭아가 척박한 우유곽속에서도
이렇게 꽃을 피웠네요.
이 사랑스런 아이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한 번 쳐다보고 글 쓰고
또 한 번 쳐다본 후 미소짓고
방학 땐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퇴근 무렵 우리반 바로 앞 화단에 심을까 합니다.
아이들이 개학해서 봉숭아 안부를 물으면
화단으로 데려가서 보여주렵니다.
그때까지 살아있음 좋겠네요.

 

 

 

 

산세베리아 귀퉁이에 어디서 날아왔는지

새싹 하나가 자라기 시작하더니 

크고 보니 방울 토마토였어요.

 

이렇게 무성하게 자라서
꽃도 피우고, 열매도 한 개 열렸어요.
저 토마토를 살리겠다고
물을 좋아하지 않은 산세베리아에게
엄청 물고문을 해야했지요.
옮겨 심어도 생명을 유지할 지 걱정스럽지만
봉숭아 옆에 심으려구요.
귀요미들 한 명 한 명이 소중하 듯
교실에서 함께 해 온 이런 생명들이
눈물나게 소중하고 고마워지는 방학날이네요

 

 

 

학교에 입학해서
처음으로 맞는 방학의 느낌을

몸으로 나타내라고 했더니

이렇게 두손을 번쩍 들고 함성을 지르네요.
오늘은 한 명 한 명 사랑을 담아 안아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