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교단일기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

올레리나J 2015. 5. 26. 20:28

 

나의 전생은 '포하트 나라의 공주'

내가 태어나기 전 

먼 하늘나라 포하트라는

작은 별나라 공주였대.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지만

난 떼쓰면서 엄청 우는 울보  공주였다는구나.

하루가 멀다고 울어대는 나를

별나라 임금인 아버지는

얼르고 달래도 좋아지지 않자,

인간세계로 쫓아버렸대.

 

그래서 아주아주 멀고 먼 시골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대.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아 밥도 굶어야 했고

소처럼, 어른들처럼 일도 해야했대.

그렇게 힘든 생활을 계속 했지만

한 번도 아프지도 않아서

병원을 가거나 약을 먹거나 하지 않았대.

 

커가면서 가장 행복한 시간은

마당에 멍석 깔아놓고

밤하늘을 쳐다보며 잠드는 시간이었대.

꿈속에서 아마 포하트 나라에 갔던 모양이야.

포하트 나라 왕이 늘 보살펴 주어서

아프지 않았던 모양이야.

 

그러다가 인간세상 어머니가 돌아가셨어.

너무나 슬퍼서 매일 울고 있는데 어느 날 꿈에

별나라 포하트 임금이 나타나셨어.

 

"너무 슬퍼마라.

네가 포하트 나라로 다시 오는 길을 알려주겠다.

지금부터 너는

백만 사람에게 방긋방긋 웃어주고

백만 사람들이 너를 보고 웃어주고

백만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백만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날

너를 데려오겠노라."라고 했어.

 

그러면서 그 증거로 

"네 무릎에 포하트 별나라의 문장인

하트를 남기겠노라." 하셨어.

 

울다가 잠에서 깨어나보니

무릎이 엄청 아픈거야.

그래서 가만히 들여다보았더니

하트 모양의 상처가 있는거야.

난 그때서야 믿었지..

내가 포하트 별나라 공주였다는것을...

 

그래서 나는 내가 별나라로 빨리 가려고

많은 학생들을 만나는

선생님이란 직업을 택하게 된거야.

 

지금까지 7십만명에게 웃어주고

7십만명이 내게 웃어주었고

7십만명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고

7십만명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했어.

 

내가 웃음과 사랑을 실천할 때마다

통증은 점점 사라지고

흉터도 점점 사라지는 거야.

이젠 거의 없어져가고 있어.

 

빨리 포하트 별나라 공주로 돌아가서

왕도 만나고 왕비도 만나고

형제자매도 만나고

친구들도 만나고

또 밤하늘을 예쁘게 꾸미고 싶어.

 

사랑하는 나의 귀염이들아.

선생님이 빨리 별나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다오.

선생님이 너희들로 하여금 매일매일 환하게 웃게 해다오.

또 선생님에게 사랑한다고 많이 해주렴..

선생님에게 환하게 웃어주렴.

 

나중에 나중에 너희들이 어른이 되어

힘든 일이 있을 때

밤하늘을 올려다보렴.

 

하트 모양의 별이 보이거든

선생님이 사는 포하트 별나라에서

선생님이 너희들에게 웃어주고 있다고 생각하렴.

"힘 내!"라는 응원의 말을 듣게될거야.

 

너희들을 잊지 않을게...

 

 

 

 

 

 

증거 ~상처를 입다.

 

 

상처 입은 지 2주일째

 

 

 

3주일이 지나서

 

 

찢어진 옷

 

 

 

나비가 되어